과자로 만든 알록달록 변기
과자로 만든 알록달록 변기
◇…서울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는 지금 약간 엽기적이면서도 보기에는 즐거운 먹거리 작품들이 넘친다. 16일까지 열리는 ‘미식가’ 전은 음식에 대한 중견, 신진 작가들의 각양각색 철학을 쟁여넣은 이색 작품들을 모았다. 젤리빈 과자로 만든 데비 한의 알록달록 변기(사진), 밥이 수북이 담긴 강용면씨의 대형 놋그릇, 얇은 초콜릿 껍질로 만든 이미경씨의 나뭇잎 풍경, 달걀세례를 받는 장지아씨의 과격한 해프닝 영상 등이 나온다. (02)511-0668.
‘풍경’ 으로 7개국 14명이 모였다
◇…올해 5번째인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의 사진 페스티벌은 국내외 저명사진가들의 탐나는 근작들을 그러모은 상업 기획전이다. 올해는 ‘풍경’을 주제로 7개 나라 작가 14명의 사진 및 영상 70여 점을 내걸었다. 자연의 신비한 단면을 조명한 마이크 페리, 니콜라스 휴즈, 이라크 전의 폐허 속 자연의 서정미를 색다르게 포착한 사이먼 놀포크(사진), 산업화한 환경의 여러 면모를 잡아낸 김도균, 박경택씨 등의 작업이 눈에 띈다. 30일까지. (02)720-1020.
드로잉에 비친 현대미술 60년사
◇…전투 중인 일본군을 그린 김기창의 친일 드로잉, 섬세하고 민감한 감수성이 이글거리는 박래현의 추상 드로잉, 격정과 애욕이 스멀거리는 드로잉. 10일까지 서울 평창동 그로리치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드로잉을 통해 본 한국 현대미술 60년사’ 전 3부에 출품된 대가들 작품 면면이다. 연재소설, 개인습작, 회화 밑그림 등에 쓰인 이들 드로잉은 풍부한 조형적 상상력, 거침없는 선묘 등으로 관객을 매혹한다. (02)395-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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