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첫눈과 함께 온 비틀스 새 앨범

등록 2013-11-18 19:25수정 2013-11-19 16:08

비틀스의 새 앨범 <온 에어-라이브 앳 더 비비시 볼륨 2>
비틀스의 새 앨범 <온 에어-라이브 앳 더 비비시 볼륨 2>
1963~1965년 BBC 라디오 실황
초기곡과 다른가수 노래 부른 59곡
육성인터뷰 담아 CD·LP버전으로
“비틀스 초기 정체성 잘 포착했다”
비틀스의 새 앨범 <온 에어-라이브 앳 더 비비시 볼륨 2>가 18일 발매됐다. 43년 전 해체한 비틀스에게 아직도 미발표 음원이 남아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 법도 하다. 이번 앨범은 비틀스 활동 초기인 1963~1965년 영국 <비비시>(BBC) 라디오 방송에서 연주한 라이브 실황을 모아 음질을 다듬어 낸 것이다. 앞서 <비비시> 라이브를 모은 첫 앨범 <라이브 앳 더 비비시>를 1994년 발표한 적이 있다. <비비시>가 19년 만에 속편을 내놓은 셈이다.

모두 40곡을 담은 앨범은 시디(CD) 두 장과 엘피(LP) 3장 버전으로 각각 발매됐다. ‘워즈 오브 러브’(버디 홀리), ‘플리스 미스터 포스트맨’(마블레츠) 등 다른 가수의 노래를 커버한 것과 ‘아이 소 허 스탠딩 데어’ 등 자신들의 창작곡을 연주한 것이 절반가량씩 섞였다. 비틀스는 창작곡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활동 초기에 척 베리, 버디 홀리, 리틀 리처드 등 선배 가수의 곡을 많이 연주했다. 음반 마지막엔 비틀스 멤버들의 육성 인터뷰도 담았다.

음반 배급사 유니버설뮤직은 이례적으로 이날 오전 서울 이태원동 스페이스 화수목에서 앨범 청음회를 열었다. 기자들과 비틀스 팬들이 모였다. 1995~1996년 발표한 음반 <비틀스 앤솔로지> 시리즈 이후 17년 만에 나오는 비틀스 새 음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비틀스의 골수팬을 자처하는 러브홀릭스 출신의 음악인 이재학씨는 청음회에서 “비틀스 하면 보통 연주나 가창력보다 창작력을 높이 평가하는데, 이 앨범을 듣고 연주력과 가창력이 상당하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비틀스가 다른 가수 노래를 연주하면서 실력을 쌓았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 비틀스 초기 연주의 정체성이 잘 포착돼 있다는 점이 이 앨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음반은 흔치 않은 비틀스의 라이브 음원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비틀스의 유일한 공인 라이브 앨범은 1977년 발표된 <더 비틀스 앳 더 할리우드 볼>이다. 이것만으로는 목마름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팬들이 이번 앨범으로 깨끗한 음질의 비틀스 라이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시점에 발매된 걸까? 임진모씨는 “비틀스의 음악은 우리 시대의 문화유산이 된 것 같다. 데뷔 앨범 발매 50주년인 올해 새 음반을 내어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을 기대한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비틀스 연구가 서강석씨는 “비틀스는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새로운 세대에 대한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비정규 음원은 어떤 식으로든 추가 발매될 수밖에 없고, 이번 앨범은 21세기의 수요 확인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