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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음악 듣는 사람’을 연구해요

등록 2013-11-21 20:00수정 2013-11-21 20:53

ICMPC 조직위원장 송무경 교수
ICMPC 조직위원장 송무경 교수
ICMPC 조직위원장 송무경 교수
음악지각인지학회 내년 국내 개최
“16년만에 찾아온 한국음악계 경사”
인간은 어떻게 음악을 듣고 느끼고 이해할까?

최근 국제 음악학계에서는 인간이 감각기관으로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음악지각인지학’이 새로운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내년 8월4일부터 서울 연세대에서 세계 최대의 음악심리학 학회인 ‘국제음악지각인지학회’(ICMPC)와 아시아태평양지역학회(APSCOM)의 공동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제13회 국제음악지각인지학회 서울대회 조직위원장인 송무경(44·사진·연세대 작곡과 교수) 한국지각인지학회장을 지난주 만났다.

그는 “과거의 음악학들이 작품이나 작곡가 등 음악의 외적인 객체를 연구하는 것에 그쳤다면 ‘음악지각인지학’은 음악을 듣는 사람을 창의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음악을 연구하는 분야인 음악학과 인간의 마음과 지성을 탐구하는 인지과학, 심리학, 음악교육학, 뇌과학, 언어학, 소리공학 등 여러 인접 학문이 융합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998년 서울대에서 제5회 대회가 개최된 후 16년 만에 찾아온 한국 음악계의 경사”라면서 “그동안 국내외에서 진행된 최신 연구결과와 이론들을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음악지각인지학회는 43개국 170여개 대학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1989년 일본 도쿄에서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한 뒤로 1990년부터 2년마다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2014년 서울 대회에는 국제음악지각인지학회장인 아다치 마유미 일본 홋카이도대 교수를 비롯해 <음악과 감정>의 저자인 존 슬로보다 영국 킬대 교수, <뇌의 왈츠>의 저자 대니얼 레비틴 캐나다 맥길대 교수, 음악 이론에 대한 인지적 접근을 시도하는 데이비드 휴런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연주와 심리와의 관련을 연구하는 존 링크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에릭 클레이크 옥스퍼드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한다.

송 교수는 “2012년 그리스 대회에서 오스트레일리아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 어렵게 유치를 따냈다”며 “한국의 높아진 문화수준, 특히 음악수준이 참작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세계 학술대회를 열게 되면 음악과 심리학, 교육, 공학 등 다양한 분야 간의 융합에 활성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각기 다른 관심 분야를 가진 학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규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학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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