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다미(24)
오스트레일리아의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한국 출신 여성 임다미(24·사진)의 데뷔 앨범 <다미 임>이 발매됐다.
임다미는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 갔다.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그는 재즈 보컬을 전공하고 한때 가스펠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엑스 펙터> 다섯번째 시즌에서 우승하기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 불러 심사위원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고 다음 단계로 진출했지만, 이후 무대에서 노랫말을 까먹는 바람에 탈락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른 도전자가 개인 사정으로 중도 포기하면서 기회를 얻게 됐고, 이후 승승장구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사회는 동양인 이민자 여성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극적인 스토리에 열광했다. 임다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엑스 팩터 우승으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어렵게 사는 많은 한국 이민자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고, 또 현지 주류사회 진출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에는 ‘히어로’를 비롯해 휘트니 휴스턴의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 사이먼 앤 가펑클의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 등 그가 엑스 펙터에서 부른 유명 노래들과 결승전에서 불러 오스트레일리아 아이튠스 싱글 차트 1위까지 오른 창작곡 ‘얼라이브’ 등 11곡이 담겼다. 프린스의 ‘퍼플 레인’ 등 록 원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곡도 눈에 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소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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