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보라, 이것이 젊은 뉴욕 필!

등록 2014-01-14 19:31수정 2014-01-15 09:31

뉴욕 필하모닉 지휘자 ‘앨런 길버트’
뉴욕 필하모닉 지휘자 ‘앨런 길버트’
뉴욕 필하모닉 지휘자 ‘앨런 길버트’

42살 젊은 나이에 음악감독 취임
전통 클래식과 현대음악 조화시켜
‘미 오케스트라의 본보기’ 극찬받아

“이시대 흥미로운 작곡·연주자들과
예술적인 연대를 만들고 싶었다”
내달 방한해 ‘예술의전당’ 공연
지난 2009년 9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앨런 길버트가 취임했을 때 세계 클래식계의 이목이 쏠렸다. 1842년 창단 뒤 170년 세월 동안 구스타프 말러(1860~1911), 아르투로 토스카니니(1867~1957),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 주빈 메타(78), 로린 마젤(84) 등 당대의 거장들이 거쳐간 이 오케스트라를 당시 42살인 젊은 음악감독이 어떻게 조련할 것인지가 관심거리였다. 4년4개월이 지난 2014년 뉴욕 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했을 때 제 목표는 관객과의 신뢰관계를 쌓고 열정을 함께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관객들이 뉴욕 필 연주회를 찾았을 때 저희가 믿음을 갖고 프로그램을 선정했고 저희가 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이들이란 걸 알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그런 신뢰가 뚜렷하게 보여 매우 흐뭇합니다.”

앨런 길버트(47)가 이끄는 뉴욕 필이 한국과 일본, 대만을 잇는 아시아 투어로 다음달 6~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2009년 뉴욕 필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자마자 한국을 찾은 데 이어 그의 두번째 내한 무대이다.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는 뉴욕 필이 2012년 9월 뉴욕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연주한 공연 모습. 앨런 길버트는 “뉴욕 필이 5년 만의 내한 연주회에서 어떤 곡이든 열정과 헌신으로 통찰력 있는 연주를 해낸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는 뉴욕 필이 2012년 9월 뉴욕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연주한 공연 모습. 앨런 길버트는 “뉴욕 필이 5년 만의 내한 연주회에서 어떤 곡이든 열정과 헌신으로 통찰력 있는 연주를 해낸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뉴욕 출신으로 부모 역시 뉴욕 필 단원이었던 길버트는 뉴욕 토박이 음악 가족 출신이다. 취임 이후 4년 동안 그는 전통 클래식과 현대음악의 조화로 뉴욕 필을 새롭게 단련시켰다. 현대음악을 발굴하는 ‘콘택트’ 시리즈와 올해 초 첫선을 보이는 ‘뉴욕 필 비엔날레’ 프로그램 등은 뉴욕 필의 과거 명성에 안주하기보다는 시대에 발맞춰 나가려는 시도였다. 그의 행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앨런 길버트는 진정한 미국 오케스트라의 본보기로 뉴욕 필하모닉이 존재하게 했으며, 전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길버트는 “이 시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가장 흥미로운 작곡가들과 연주자들과 함께하면서 예술적인 연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저는 흔히 생각하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정의를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관객들을 에워싸 연주하는 핀란드 작곡가 망누스 린드베리(56)의 <크래프트> 또는 장르가 혼합된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1923~2006)의 <르 그랑 마카브레>나 발레와 비디오아트 그리고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발레음악 연주가 융합된 <댄서의 꿈> 같은 공연을 예로 들 수 있겠지요.”

이번 연주회에서 뉴욕 필은 유럽 고전음악과 20~21세기의 역동적인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고루 안배했다. 2월6일에는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7일에는 뉴욕 필의 상주작곡가인 크리스토퍼 라우스(56)의 <랩처>, 조지 거슈윈(1898~1937)의 <파리의 미국인>과 <랩소디 인 블루>, 뉴욕 필의 전 음악감독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을 선택했다. 특히 이틀 동안 한국의 유망주 피아니스트 김다솔(25)과 일본의 인기 재즈 피아니스트 오조네 마코토(53)가 번갈아 협연자로 나서 관심을 모은다. (02)6303-1977.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