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밴드 수퍼내추럴
음악활동 20년 베테랑들 결성
데뷔 미니앨범 ‘개러지 밴드’ 내
데뷔 미니앨범 ‘개러지 밴드’ 내
가요계에서 20년가량 작곡가, 프로듀서, 세션 연주자 등 다양하게 활동해온 음악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 밴드로 뭉쳤다. 5인조 밴드 수퍼내추럴(사진)이 데뷔 미니앨범(EP) <개러지 밴드>를 발표했다.
밴드의 리더 강선우(기타)는 많은 밴드를 거쳤고, 소찬휘·울랄라세션 등 여러 가수들의 앨범 작업과 공연에서 세션 기타리스트로 활동해왔다. 이창현(드럼)은 카라, 인피니트 등 아이돌 그룹의 작곡가·프로듀서로 활동하다 오랜만에 드럼 스틱을 잡았다. 엄주혁(기타) 역시 많은 밴드 활동과 대중음악 작·편곡 활동을 해왔고, 박순철(베이스)도 세션 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임희택(보컬)은 힙합 듀오 사이드비 출신의 한국힙합 1세대 래퍼로, 특이하게도 성우로서의 삶도 살고 있다.
이들은 음악을 꾸준히 해오면서도 진정 하고 싶은 밴드 음악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퍼내추럴로 모였고, 이번에 발표한 앨범이 그 행보의 시작이다. 모두 5곡이 실린 이번 앨범에는 거칠면서도 흥겨운 느낌을 주는 개러지록,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유행한 엘에이메탈 등 여러 록 음악의 요소들이 녹아있다. 원숙하고 탄탄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원초적이고 남성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팝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아이 갓 어 우먼’을 비롯해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댄스 뮤직’, 록 마니아가 아니라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발라드 ‘올 어바웃 유’ 등 앨범의 모든 수록곡이 고르게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들은 17일 서울 홍대앞 클럽 에프에프, 2월2일 홍대앞 디딤홀 등에서 공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수퍼내추럴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