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활동중
(재)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으로 임헌정(61·서울대 음대 교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25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최희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이사장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예술감독 후임에 임헌정 부천필 상임지휘자를 임명한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임헌정 예술감독은 그동안의 폭넓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재)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한편,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임 임헌정 예술감독은 서울대와 뉴욕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하고 1985년부터 서울대 음대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1988년 4월 수도권의 중소도시인 경기도 부천에서 정단원 5명만으로 초라하게 출발한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이듬해 36살의 나이로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뒤 지난 25년 동안 기념비적인 연주를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특히 1999~2003년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생소한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전곡을 국내 오케스트라로는 최초로 연주하며 ‘말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2007년 안톤 브루크너(1824~1896)의 미완성 <교향곡 제9번> 연주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지난 6년간 <교향곡> 9곡 전곡 연주의 대장정을 펼치는 등 한국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3년 ‘오늘의 젋은 예술가상’, ‘우경 문화예술상’, 200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2009년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 ‘서울음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임헌정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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