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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 LP 고음질 복원

등록 2014-01-22 19:38수정 2014-01-22 22:30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엘피. 사진 씨앤엘뮤직 제공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엘피. 사진 씨앤엘뮤직 제공
유재하가 남긴 단 한장의 음반이 26년 만에 고음질 엘피(LP)로 재탄생했다. 씨앤엘뮤직은 22일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엘피(사진)를 발매했다.

유재하 1집은 클래식과 재즈 작법을 도입해 한국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가수 혼자 작사·작곡·편곡을 모두 도맡아 국내 싱어송라이터 음반의 효시로도 꼽힌다. 유재하는 이 데뷔 앨범을 발표한 지 불과 두어달 만인 1987년 11월1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번 엘피 발매는 가족이 보관해온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로부터 비롯됐다. 씨앤엘뮤직이 이를 복원해 독일 유명업체에서 엘피로 제작했다. 판이 뒤틀어져 음질이 손상되는 걸 막기 위해 보통 엘피보다 더 무거운 180g 엘피로 만들었다. 씨앤엘뮤직 관계자는 “과거 원음을 시디로 옮기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소리가 늘어지거나 손실된 것을 최대한 원래대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되살린 음악은 다소 어두운 듯한 시디 버전보다 밝고 경쾌한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

여기에 유재하가 기타를 치며 미국 가수 돈 맥클린의 ‘빈센트’를 부른 것을 가정용 녹음기로 담은 미공개 음원을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했다. 가족이 보관해온 것을 “팬들을 위한 선물”의 뜻으로 공개한 것이다. 음반에는 1988년 1월29일 열린 추모공연의 포스터 재생본도 담겼다. 유재하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같이 자란 화가 서도호가 친구의 얼굴을 그린 것으로, 사후 발매된 시디 음반의 표지에도 쓰였다.

음반제작사는 우선 1000장만 제작했으나,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워 500장 추가 제작을 검토중이다. 가족은 엘피 발매를 위해 복원한 음원을 시디나 디지털 음원으로도 발매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씨앤엘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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