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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바탕 웃으면 한해의 복이 와요

등록 2014-01-29 15:03수정 2014-02-01 09:51

허생전
허생전
볼만한 연극
건강한 웃음은 우리 몸의 엔도르핀을 촉진해 몸과 마음을 즐겁게 만든다. 설 연휴 온 가족이 한바탕 크게 웃어볼 만한 연극을 소개한다.

3세대가 즐기는 풍자·해학의 마당극 <허생전>

서울남산국악당이 설 연휴 기간인 31일부터 2월2일까지 마당극 <허생전>을 앙코르 공연한다. <소리굿 아구>(1974), <칼노래 칼춤>(1994) 등을 연출하여 ‘마당극의 창시자’로 불리는 채회완 예술감독과 연극 <밥·꽃·수레>(2002)를 연출하여 주목받은 남기성 연출가가 지난해 말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 올려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정치·사회·경제적인 의제에 대한 통렬한 비판, 해학과 풍자로 연희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현장감이 넘쳐난다. 특히 신명나는 춤사위와 흐드러진 연주, 구성진 재담 등으로 3세대가 즐기기에 안성맞춤. 염동헌, 임형택씨가 ‘허생’ 역을 번갈아 맡고, 주은, 김헌근, 김옥희, 전종출씨 등 마당극에서 잔뼈가 굵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31일과 2월2일은 오후 3시, 2월1일은 오후 3시와 6시에 공연하며, 4인 가족 또는 친구를 위한 모임, 조기 예매자는 할인 혜택을 준다. (02)3676-3676.

웃음을 뺏고 지키려는 결투 <웃음의 대학>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중인 연극 <웃음의 대학>은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로 한국 관객과도 친숙한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고키의 대표작. 1940년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웃음을 전하고 싶은 희곡작가와 이런 시대 희극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검열관이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렸다. 작가가 공연 허가를 받기 위해 검열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 대본을 수정하지만 뜻밖에 대본이 점점 더 재미있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큰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웃음을 삭제하려는 검열관 역에는 송영창, 서현철, 조재윤씨가 번갈아 맡고, 웃음을 사수하려는 작가 역은 김승대, 정태우, 류덕환씨가 연기한다. 극단 죽죽의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인 김낙형씨가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의 무대를 꾸민다. 31일과 2월1일 오후 3시와 6시, 2월2일 오후 3시에 공연하며, 설 연휴 40% 할인한다. (02)766-6007.

1인 15역의 명품 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

대학로의 인기 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도 시종일관 폭소와 함께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연극이다. 조상대대로 염을 업으로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 유씨가 어느 날 일생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기자에게 자신이 겪었던 사연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이 거울의 양면이라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염을 마친 유씨는 사람들에게 “죽는 거 무서워들 말아. 잘 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어”라고 툭 내뱉은 대사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라는 물음이 담겨 있다. 죽음을 소재로 하는 연극이지만 신들린 배우의 1인 15역, 배우와 출연자가 함께하는 열린 무대가 매력이 있다. 관객은 구경꾼으로서만이 아니라, 문상객으로 혹은 망자의 친지로 자연스럽게 극에 동참한다. 김인경 작가의 대본을 인기 연출가 위성신씨가 무대화시키고 초연배우 유순웅씨와 임형택, 신현종씨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1일 오후 3시와 6시, 2일 오후 3시에 공연이 있다. (02)3676-3676.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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