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연주자 알렉스 시피아진(시퍄긴) 사진 플러스히치 제공
세계 재즈 연주자들 한자리에
밴드들의 유쾌한 합동공연도
밴드들의 유쾌한 합동공연도
연인들을 위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들이 오는 14일 저녁 8시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재즈 포 밸런타인’ 공연을 한다. 먼저 무대에 오르는 이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바딤 네셀롭스키다. 게리 버턴 밴드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2010년 멍크 컴피티션 작곡 부문에서 우승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현재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피아노 교수를 맡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첫 솔로 앨범 <뮤직 포 셉템버> 수록곡을 중심으로 70분간 연주한다.
2부 순서로 미국 뉴욕에서 각광받고 있는 트럼펫 연주자 알렉스 시피아진(시퍄긴)과 한국 피아니스트 한지연의 듀오 공연이 이어진다. 지난해 내한공연을 한 알렉스 시피아진은 러시아 출신으로 데이브 홀랜드 빅밴드 수석 트럼펫 연주자를 맡고 있다. 한지연이 미국에서 지내던 당시 알게 된 인연으로 이번 듀오 공연이 성사됐다. 이들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해 연주할 예정이며, 공연 실황을 라이브 앨범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들은 다음날 소규모 스튜디오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바딤 네셀롭스키는 1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공연한다. 알렉스 시피아진과 한지연 듀오도 이날 저녁 8시 같은 곳에서 공연한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평소 녹음실로 쓰이다가 매달 한번씩 50석 규모의 라이브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가까이에서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02)941-1150.
밴드들의 유쾌한 합동공연도 열린다. 이한철이 이끄는 밴드 불독맨션과 신인 밴드 후추스는 14일 저녁 8시 서울 마포구 신정동 씨제이아지트에서 ‘밸런타인데이 티브이쇼’라는 제목의 공연을 한다.
후추스는 씨제이문화재단의 신인 음악인 지원 사업 ‘튠업’에 선정된 혼성 4인조 밴드다. 모던록·로큰롤·뉴웨이브 등 다양한 음악을 구사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정제되지 않은 신선한 멜로디와 풋풋함이 살아있는 창법과 연주가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 데뷔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불독맨션은 지난해 9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 앨범 <리빌딩>으로 돌아왔다. 공연의 재미를 위해 ‘티브이채널 인기도 대결’이라는 예능 버라이어티 쇼의 요소를 더한다. ‘후추스 티브이’와 ‘불독맨션 티브이’ 채널이 공연 내내 각자의 매력과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02)3272-2616.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플러스히치 제공
피아니스트 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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