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이철 야마가타
3월 14~15일 네번째 내한공연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받으면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줘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상술에서 비롯된 터라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탕 대신 부드럽고 달콤한 음악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마침 제격인 공연이 열린다.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이철 야마가타(사진)가 다음달 14~15일 서울 연세대 백양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이번이 네번째로, 앞선 세 차례 내한공연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국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2004년 발표한 데뷔 앨범 <해픈스탠스>가 단번에 평단으로부터 주목받으면서 노라 존스의 뒤를 이을 여성 음악인으로 일컬어졌다. 이 앨범에 실린 ‘비 비 유어 러브’는 국내 휴대전화 광고에 쓰여 지금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1집 이후 4년 만인 2008년 발표한 2집 <엘리펀츠…티스 싱킹 인투 하트>에선 포크 싱어송라이터 레이 라몬테인과 함께 부른 ‘듀엣’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와 국내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쓰이기도 했다. 2011년 3집 <체서피크>에 이어 2012년 미니앨범(EP) <헤비웨이트>를 발표했다.
피아노, 기타, 현악을 기반으로 한 그의 음악은 팝, 포크, 재즈, 얼터너티브록의 요소까지 두루 품는다. 야마가타라는 성에서 짐작되듯 일본계 미국인 4세로,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감수성이 밴 선율로 감동을 안긴다. 어쿠스틱 라이브 위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선 그의 친구이기도 한 팝 재즈 음악인 에미 마이어가 오프닝 무대에 오른다. (02)3143-5156.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서던스타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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