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 극장 재개관 기념 스페셜 갈라쇼>
메가박스 ‘볼쇼이 스페셜…’ 상영
6년간 극장보수 그래픽으로 소개
오페라·발레 등 22개 작품 공연
6년간 극장보수 그래픽으로 소개
오페라·발레 등 22개 작품 공연
1776년 건립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은 세계 5대 극장 중 하나다. 2004년부터 6년여에 걸쳐 모두 5억유로(우리돈 7800억원가량)를 들여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친 뒤 2011년 재개관했다. 극장 외부는 문 테두리부터 바닥재까지 옛날 건축 방식대로 복원하면서도 내부는 최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각종 음향기술을 동원해 21세기형으로 새 단장했다.
새 단장한 볼쇼이 극장의 공연 모습을 한국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극장 체인 메가박스는 27일 <볼쇼이 극장 재개관 기념 스페셜 갈라쇼>(사진)를 전국 11개관에서 개봉한다.
<볼쇼이 스페셜 갈라>는 설계도면을 따라 건축물이 올라가는 과정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주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이 되도록 고심한 부분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공연으로 이어진다. 유명 합창단, 발레단이 소속돼 있는 극장인 만큼 갈라쇼의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볼쇼이 합창단원들이 총출동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복장으로 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치고, 이어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수도원에서의 약혼> 등을 비롯해 발레 <스파르타쿠스>, <돈키호테> 등 22개 작품을 소개한다. 발레리노 이반 바실리예프, 발레리나 나탈리야 오시포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마리야 알렉산드로바 등이 볼쇼이 발레단과 호흡을 맞춘 무대다.
이 밖에 비올레타 우르마나(소프라노), 세계 3대 바리톤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 나탈리 드세(소프라노) 등 유명 성악가들의 솔리스트 향연도 펼쳐진다. 국립아카데미 볼쇼이 극장 오케스트라가 모든 연주를 맡았고, 모스크바 필하모닉,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바실리 시나이스키가 무대 지휘자로 나선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아담스페이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