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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14년만에 다시 그린 ‘그 춤’

등록 2014-02-25 19:07수정 2014-02-25 20:48

안무가 안성수와 디자이너 정구호, 두 사람이 <초현>을 재해석한 <투 인 투>(TWO in TWO)
안무가 안성수와 디자이너 정구호, 두 사람이 <초현>을 재해석한 <투 인 투>(TWO in TWO)
안무가 안성수·디자이너 정구호
14년전 올린 발레 ‘초현’ 재해석
당시 무용수 김주원·김지영 함께
플라멩코와 탱고 무대 새달 선봬
안무가 안성수와 디자이너 정구호는 20여년 전인 1993년 미국 뉴욕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후 패션쇼의 손님으로, 공연의 관객으로 서로의 ‘열렬한 팬’이 된 두 사람은 자연스레 “여러 장르가 교집합되는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그 첫번째 결과물이 지난 2000년 국립발레단의 상설공연 ‘해설이 있는 발레’를 위해 제작된 <초현>이다. 당시 국립발레단 간판스타였던 김주원과 김지영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피아졸라의 탱고음악에 맞춰 2인무를 펼친 이 공연은 큰 화제를 낳았다.

그로부터 14년. 두 사람이 <초현>을 재해석한 <투 인 투>(TWO in TWO·사진)를 다음달 6~7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투 인 투>는 흑과 백, 남자와 여자, 탱고와 플라멩코를 대비시켜 춤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작품이다. 모두 1막 7장으로 구성되며, 때로는 관능적이고 격렬하며 때로는 유쾌하고 섬세하게 몸의 선과 동작을 풀어놓는다. 안무·무대구성·연습은 안성수가, 연출·무대미술·의상은 정구호가 맡았다. 14년 만에 한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는 김주원(국립발레단 객원 수석무용수)과 김지영(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의 모습도 큰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현대무용가 김보람과 장경민(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도 합류했다.

안무가 안성수와 디자이너 정구호, 두 사람이 <초현>을 재해석한 <투 인 투>(TWO in TWO)
안무가 안성수와 디자이너 정구호, 두 사람이 <초현>을 재해석한 <투 인 투>(TWO in TWO)

김지영과 김보람이 유랑하는 이방인들의 아픈 삶을 노래한 플라멩코를, 김주원과 장경민은 남미의 항구에서 펼쳐지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탱고를 선보인다. 정형화된 발레와 현대무용에서 벗어나 집시들의 자유로움을 본뜬 자유분방한 춤을 펼쳐보일 계획이다.

최근 패션디자이너에서 무용 연출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구호는 안성수와의 역할 분담을 ‘그림을 그리는 것’에 빗대 표현했다. 그는 “연출은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고, 안무는 이 아이디어를 무용의 움직임으로 표현해내는 역할”이라며 “내가 전체적인 밑그림을 스케치하면 그 스케치 속에 들어갈 무용을 안 선생이 만들어주고, 거기에 다시 내가 마지막 색칠을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긴 시간이 지나 각자 ‘최고’의 자리에서 다시 만난 안무가 안성수와 디자이너 정구호, 그리고 무용수 김주원, 김지영이 보여주는 새로운 춤의 언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02)518-1300.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안성수 픽업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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