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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젖을수록 빠져든다

등록 2014-03-05 19:44수정 2014-03-05 22:16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작품 <풀문(보름달·Full Moon)>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작품 <풀문(보름달·Full Moon)>
20세기 최고 안무가 피나 바우슈
작품 ‘풀문’ 엘지아트센터서 공연
무대위 물 뿌리며 역동적 춤사위
막이 오르면 검은 무대 위에 솟아오른 듯 자리한 거대한 바위 옆에서 폭우처럼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등장한다. 물에 젖은 드레스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춤을 추는 여자 무용수들, 물 웅덩이와 바위 사이를 나는 듯이 빠르게 달리는 남자 무용수들의 모습이 관객들을 압도한다. 발목까지 찰랑이는 물을 양동이로 퍼서 서로의 머리 위로 쏟아부으며 무용수들은 점차 격렬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를 펼쳐보인다.

20세기 최고의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꼽히는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작품 <풀 문(보름달·Full Moon)>(사진)이 오는 28일~31일까지 엘지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해외 언론으로부터 ‘절대적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받은 <풀 문>은 <봄의 제전>, <카네이션>, <네페스: 숨>등에 이어 7번째로 한국에 소개되는 피나 바우쉬의 작품이다.

<풀 문>은 피나 바우쉬가 온전히 그의 무용단인 ‘부퍼탈 탄츠테아터’만을 위해 만들었다. 그가 새롭게 개척한 ‘탄츠테아터’(댄스시어터) 장르의 특성인 무용과 연극의 결합이 잘 드러난다. 인생의 황홀경 속에서도 우리가 마주해야 할 마음 속 불안감과 두려움을 담은 이 작품은 2012년 빔 벤더스의 3D 영화 <피나>에 포함됐으며, 한국 상영 당시에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02)2005-0114.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엘지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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