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 <하우스>
23일 개막…대학로서 9일간 공연
숨겨진 본능을 깨운다. 벌거벗은 듯한 춤꾼들이 격렬한 리듬에 맞춰 몸을 떤다. 앞으로 꼬았다 뒤로 구부린다. 현대무용 <하우스>(사진)는 사납고 거친 몸짓으로 ‘날것 그대로’의 감성을 표출한다.
(사)한국현대무용협회는 5월23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제33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2014’를 연다. ‘본능을 깨우는 춤’을 주제로 한 ‘모다페 2014’는 개·폐막을 모두 이스라엘 무용단이 장식한다.
축제를 여는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하우스>는 2013년 미국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에서 미국은 물론 세계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국내 초연작이다. 공동안무 샤론 에얄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바체바 무용단에서 활동한 스타 무용수 출신 안무가다. 폐막작 <이프 앳 올>을 올릴 키부츠 무용단은 세계 주요극장과 페스티벌에서 단골 초청되는 무용단으로 이번에 세번째 한국을 방문한다. 이 작품은 달빛을 닮은 조명 아래 남녀 부족의 격정적인 몸부림으로 시작된다. 역동적인 춤사위 속에 그들의 근육 하나하나가 숨통을 탁 터트린다는 평가다.
‘모다페2014’에서는 이밖에 해외초청작으로 춤과 애니메이션의 이색 만남, 2인 남성 무용수의 역동적인 춤 등을 선보인다. 또 한국무용계를 이끄는 젊은 현대무용가 한선천, 전혁진, 주선희의 무대와 함께 노정식 안무가의 공연, 블루댄스 씨어터 김혜정과 박해준의 댄스드라마 등도 펼쳐진다. (02)765-5532.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모다페20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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