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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연극 ‘반도체 소녀’ 크라우드 펀딩
10월 다시 무대 오를 ‘삼성 백혈병’

등록 2014-07-01 14:03수정 2014-07-01 19:10

극단, 다음달 9일까지 모금
삼성AS·노조 이야기 보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나오기 전인 2010년, 이미 연극 <반도체 소녀>가 있었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반도체 노동자의 이야기인 이 연극이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올해 10~11월 다시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창작집단 ‘날’은 다음달 9일까지 <반도체 소녀>(작·연출 최철)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올릴 연극은 2010년 초연 때와 등장인물은 비슷하지만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반도체 소녀’는 더 이상 가련한 영혼이 아니라, 삼성이란 기업을 넘어 노동자 전체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메신저로 변신한다.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일하다 과로사하는 동용은 이제 삼성 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일한다. 그는 죽어가는 동료를 보면서도 노조에 가입조차 못하며 고뇌하는 ‘우리시대 보통 노동자’로 그려진다. 지난 4년 동안 우리사회의 변화와 고민을 연극에 고스란히 담으려는 노력인 셈이다. 2010년 공연 때 교수 역으로 나왔던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번에도 교수로 출연한다. 지방공연 때는 이민환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도 합류할 예정이다.

<반도체 소녀>의 크라우드 펀딩은 해당 홈페이지(tumblbug.com/day2004)를 통하면 된다. 또 ‘힘내요’(himneyo.com)에서 용기를 북돋우는 후원도 가능하다. 삼성반도체 피해자 고 황유미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우리 딸 이야기를 아무도 관심 없었을 때 공연으로 이야기 해주고 위로해준 극단! 이번 펀딩 성공으로 또 다른 피해자인 삼성AS 직원과 삼성 노동조합 이야기가 알려지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반도체 소녀> 공연은 10월 초 안동, 대구, 울산, 부산에 이어 10월23일~11월23일 서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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