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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알프스 오케스트라’ 언어권 따라 소리도 다르다

등록 2014-07-10 19:04수정 2014-07-10 20:46

불어권 ‘스위스 로망드’ 15일 내한
독어권 ‘취리히 톤할레’와 딴판
9월엔 이탈리아어권 감상 기회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 인접한 3개의 언어권은 오케스트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나라의 악단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언어권인지에 따라 음향, 주요 레퍼토리 등 개성 차이가 뚜렷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스위스 오케스트라의 실연을 감상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올해, 약속이라도 한 듯 잇달아 내한 공연이 성사됐다.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비교 감상해볼 좋은 기회다.

지난 4월 첫 내한한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데이비드 진먼 지휘)가 스위스 북부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악단이었다면, 오는 15일 23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야마다 가즈키 지휘)는 남서부 프랑스어권을 대표하는 악단이다. 9월27일에는 남부 이탈리어권을 대표하는 스비체라 이탈리아나 오케스트라(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지휘)가 처음으로 한국 청중을 만난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브람스, 슈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독일 레퍼토리에 강점을 나타낸다면,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관현악과 러시아 발레 음악 및 국민파 음악에 강세를 나타낸다. 이는 악단 설립자인 거장 지휘자 에르네스트 앙세르메가 프랑스 음악 해석의 권위자였으며 러시아 발레단 ‘발레 뤼스’의 지휘를 맡아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결혼’, ‘풀치넬라’ 등을 초연했던 데에 기인한다. 스위스 악단들은 전반적으로 현대음악 연주에 적극적인 편인데, 그 중에서도 스비체라 이탈리아나 오케스트라는 힌데미트, 베리오, 미요 작품의 연주로 유명하다.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내한은 본래 지난해 7월로 계획됐으나 아시아 투어 전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무산됐다가 1년 뒤 다시 성사됐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네메 예르비 예술감독을 대신해 객원 수석 지휘자 야마다 가즈키가 맡는다. 연주 프로그램은 스위스 혈통의 프랑스 현대 작곡가 아르튀르 오게네르의 ‘퍼시픽 231’,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클라라 주미 강 협연)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셰헤라자데’로 구성된다. 스비체라 이탈리아나 오케스트라는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최예은 협연), 베토벤 교향곡 4번을 들려줄 계획이다. 장소는 두 공연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김소민 객원기자 sompar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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