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국악 선율에 휘감긴 창경궁의 아침

등록 2014-08-04 19:40수정 2014-08-04 21:17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전통문화공연 ‘창경궁의 아침’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전통문화공연 ‘창경궁의 아침’
8월 토요일마다 오전 7시30분 공연
무료로 전통음악·궁중무용 선봬
고궁을 휘감은 국악 선율이 추녀 끝에서 찬란한 아침햇살에 부서진다.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전통문화공연 ‘창경궁의 아침’이 8월 한달 토요일 오전 7시30분에 무료로 열린다. 전통음악과 궁중무용 감상에 이어 상쾌한 고궁 산책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복궁의 근정전처럼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의 뒤뜰에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연주자의 호흡까지 들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단원 20여명이 무대를 꾸미고, 송지원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이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연주 목록을 보면, 우선 ‘아정한’ 대금독주 ‘상령산’과 ‘청성곡’이 눈에 띈다. ‘아정(雅正)하다’라는 예스럽고 아름다운 말은 ‘기품이 높고 바르다’는 뜻이다. 봄하늘을 나는 꾀꼬리를 표현한 궁중무용 ‘춘앵전’과 2010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조선시대 선비들의 노래 ‘가곡’도 마련된다. 명인의 열정으로 빚어진 기악독주곡 ‘산조’ 가락과 함께 궁중음악의 대표곡 ‘수제천’과 실내 풍류음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별곡’ 등도 즐길 수 있다.

9일 공연에는 ‘청성곡’, 남·여창 ‘가곡’, ‘춘앵전’, 거문고 산조 등이 마련된다. 특히 16일에는 ‘수룡음’과 ‘수제천’ 등의 선율이 고궁을 엄숙하게 감싼다. 23일에는 거문고 연주 ‘일출’이, 30일에는 거문고 독주 ‘소엽산방’ 등이 마련된다. 공연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60분이다. 전통문화에 흠뻑 빠진 뒤에는,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토요일 오전의 고즈넉한 고궁의 전각과 돌길을 둘러볼 수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한 주말 아침 고궁 공연인 ‘창경궁의 아침’은 조용한 아침 시간에 전자 음향기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울림으로만 감상하는 고품격 국악 공연이다. 올해로 9년째 이어오는 이번 공연은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가족과 연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최근 7년간 전회 만석을 기록했다. 관람 신청은 국립국악원 누리집(gugak.go.kr)에서 매회 500명 선착순으로 받는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이지만 창경궁 입장료 1000원은 내야 한다. (02)580-330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국립국악원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