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집단 날의 최현 대표
연극 모금액 초과 달성
10월24일부터 순회공연
10월24일부터 순회공연
“시민들의 모금으로 10월에 올리게 된 <반도체 소녀> 무대에서는 최근에야 알려진 하이닉스 반도체의 비극도 담을 예정입니다.”
12일 연극 ‘반도체 소녀’의 모금 목표액을 초과달성한 문화창작집단 날의 최현(사진) 대표는 먼저 시민들의 후원에 고마움부터 표했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반도체 여성노동자를 다루는 이 작품은 6월부터 지난 9일까지 제작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애초 목표액 2800만원을 넘는 2900여만원을 모금했다. 최 대표는 “10월23일 프리뷰 공연에 이어 24일부터 11월30일까지 무대에 올리기로 확정했고, 현재 다른 지역공연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공연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최근 <한겨레>가 보도한 심층리포트 ‘또 하나의 비극, 하이닉스’의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한겨레’의 보도로 반도체 직업병 피해가 삼성전자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진 만큼, 하이닉스 실태도 대사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는 2010년 초연 때와 달리 ‘반도체 소녀’가 가련한 영혼이 아니라, 삼성전자란 한 기업을 넘어 노동자 전체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메신저로 변신한다. (02)953-6542.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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