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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무산 위기…오키나와 작가들도 출품 철회 밝혀

등록 2014-08-12 20:29수정 2014-08-12 20:45

“홍성담 작가 작품 전시해야” 연명 서신 보내와
광주 비엔날레 창립 20주년 특별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전시가 유보돼 참여 작가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오키나와 작가들과 현지 미술관도 사실상 작품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혀 특별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특별전이 열리는 광주시립미술관에 독일 여성 작가 케테 콜비츠의 판화와 조각 46점을 출품한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의 사키마 미치오 관장과 작품을 낸 참여 작가인 히가 토요미츠, 킨조 미츠루 등은 12일 비엔날레 쪽에 연명 서신을 보내 “특별전의 원래 취지로 되돌아가 책임큐레이터 윤범모씨의 기획을 존중하고 홍성담씨의 작품을 전시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키나와에서 우리가 참여할 의미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씨의 작품이 전시되지 않으면 작품 설치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서신에는 오키나와 작가들의 출품에 관여한 우에하라 세이유 화랑 오키나와 대표와 미술평론가 오나가 나오키도 서명했다.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이 출품했다가 철수 입장을 밝힌 케테 콜비츠의 판화 <어머니들>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이 출품했다가 철수 입장을 밝힌 케테 콜비츠의 판화 <어머니들>
재단은 오키나와 작가들의 작품 철수 입장이 전해지자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쪽 관계자는 “방침이 정해지는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11일에는 특별전에 출품한 이윤엽 판화가와 홍성민, 정영창 작가가 홍성담 작가의 작품 전시 유보에 항의해 전시장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철거한 바 있다. 책임 큐레이터를 사퇴한 윤범모 가천대 교수는 “케테 콜비츠의 판화와 조각은 특별전에서 루쉰의 항일 목판화와 더불어 특별전의 얼굴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라며 “작품들이 철거될 경우 전시는 존폐를 거론할 만큼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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