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복잡한 18시간 대작, 공연 앞두고 책·DVD 잇따라
오는 24~29일 국내 초연되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은 4일에 걸쳐 18시간 가까이 공연되는 대작이다. 또 등장하는 신과 인간의 숫자도 엄청나고 줄거리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공연을 앞두고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서적과 디브이디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이너북에서 나온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유향란 옮김)는 영국의 극작가 죠지 버나드 쇼(1856~1950)의 음악 해설서다. 버나드 쇼는 서문에서 “열광적인 바그너 추종자이면서도 그의 사상을 도통 이해할 수 없거나 보탄의 딜레마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그의 대사가 따분하고 재미없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불손한 속물들을 보고 분개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적었다. 도서출판 호미가 낸 <니벨룽의 반지>는 소설가 류가미가 바그너의 원작 대본을 소설로 재구성한 책이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알기 쉬운 이야기로 풀어쓰고 짧막한 작품해설과 용어 색인을 곁들였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시엠아이(CMI)도 작품 해설서 <미리 보는 니벨룽의 반지>(도서출판 호미)를 냈다. 한국바그너협회 회장이었던 고 한상우, 음악 칼럼니스트 박종호, 김문환 서울대 미학과 교수 등 바그너 오페라 전문가들이 쓴 글들을 모았다.
디브이디로는 지난 2003년 하리 쿠퍼가 연출하고 베르트랑 드 비이가 지휘의 바르셀로나 리세우극장 오페라단·오케스트라가 출연·연주한 디브이디 4개 세트가 아울로스뮤직에서 수입 배급됐다. 또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에서 제임스 레바인 지휘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오케스트라 디브이디 7개 세트와 피에르 불레즈 지휘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디브이디 세트를 수입발매하고 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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