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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의 파리넬리’ 두 남자가 만났다

등록 2014-08-21 18:33

이동규·정세훈.
이동규·정세훈.
이동규·정세훈 29일 콘서트
‘환생한 파리넬리’ 두 남자가 만났다. 4 옥타브를 넘나드는 카운터테너 이동규(사진 왼쪽)와 ‘천사의 목소리’를 가진 팝페라 가수 정세훈(오른쪽). 정통클래식과 크로스오버라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오른다. <한겨레>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동주최하는 이달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이다.

바로크시대는 카스트라토의 전성기였다. 카스트라토는 변성기가 되기 전 거세해, 여성과 같은 음역대를 부르는 남성 소프라노다. ‘파리넬리의 환생’이라고 이름붙인 이번 공연에서 두 사람은 카스트라토를 재현한다. 파리넬리는 18세기 유럽을 풍미했던 카스트라토의 예명이다.

여성보다 매혹적인 목소리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두 사람은 그동안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정통클래식을 고집해온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파리넬리의 환생’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그는 199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을 시작으로, 2007년 영국 비비시 카디프 국제성악가 콩쿠르 콘서트2에서 우승하는 등 다채로운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무대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탄크레디> 중 ‘이렇게 가슴 설렘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등을 들려준다.

팝페라 가수 정세훈은 아예 ‘카스트라토’라고 불린다. 물론 ‘건장한 남자’인 그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가성에 의한 발성으로 음역에 한계를 뛰어넘는 목소리를 가지게 됐다. 200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 역으로 찬사를 받은 데 이어, 2004년에는 앨범 <컴포트>로 클래식& 크로스오버 차트 1위에 올랐다. 정세훈은 2005년 뉴욕 카루소 재단이 수여하는 ‘세계를 위한 천사의 목소리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나를 생각해 줘요’ 등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두 명의 ‘파리넬리’와 협연에 나선다. 2003년 설립한 밀레니엄심포니는 그동안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즐거운 오케스트라’를 지향해 왔다. 2008년 클래식 열풍을 주도했던 화제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실제 연주를 담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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