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가을밤 공원으로 간 클래식

등록 2014-09-17 23:06

2013년 서울시향 강변음악회 장면.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의 대포 소리와 함께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하이라이트다. 사진 서울시향 제공
2013년 서울시향 강변음악회 장면.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의 대포 소리와 함께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하이라이트다. 사진 서울시향 제공
이번 주말 올림픽공원·한강서
‘크레디아’ ‘서울시향’ 콘서트
지난여름, 바쁜 일정 때문에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요즘 파크 콘서트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뉴욕 센트럴 파크, 런던 하이드 파크의 유명 파크 콘서트처럼 서울 시내 곳곳의 공원에서도 낭만적인 야외 음악회가 열린다. 땅거미가 내린 뒤 싱그러운 잔디밭에서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와인 한 잔과 도시락을 곁들이는 순간, 이보다 멋진 휴양지가 없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는 20, 21일 이틀간(저녁 8시) 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주최하는 ‘크레디아 파크 콘서트’가 열린다. 첫쨋날은 연인 관객, 둘쨋날은 가족 관객에 초점이 맞춰진다. ‘로맨티스트’라는 부제가 붙은 20일 공연에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이루마 등이 출연해 달콤하고 감수성 충만한 음악들을 들려준다. ‘디즈니 인 콘서트’라는 부제가 붙은 21일 공연은 <인어공주> <알라딘> <라이온 킹> 등 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2012년 엠넷 보이스코리아 우승자 손승연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를 부른다. 객석은 일반 관람석뿐 아니라 별도의 공간에 원형 테이블을 설치한 패밀리석과 커플석(8000석),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는 피크닉석(2000석)으로 나뉜다.

같은 날인 20일과 21일 저녁 7시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 이벤트광장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강변음악회’가 열린다. 시원한 강바람을 쐬면서 서울시향 단원들의 수준 높은 연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불꽃놀이도 더해져 한껏 분위기를 돋운다. 양일 모두 정통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이는데, 20일은 ‘클래식 앤드 록’이라는 부제로 록음악과 짝을 이룬다. 홀스트의 <행성> 중 ‘화성’, 록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스콜피언스의 <모멘트 오브 글로리> 등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만날 수 있다. 21일 공연 ‘클래식 투 브로드웨이’에서는 영화음악과 뮤지컬 삽입곡이 클래식 레퍼토리와 어우러진다.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을 비롯해,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뮤지컬 배우 카이의 노래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 뮤지컬 <레 미제라블> 중 ‘브링 힘 홈’ 등을 연주한다. 객석은 총 1만석 규모로 의자형 객석 4000석과 잔디 피크닉형 객석 6000석이 설치되며 입장은 선착순이다.

파크 콘서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몇 가지 유의할 점도 있다. 해가 진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가볍게 걸칠 가디건이나 담요를 준비해가자. 일기예보도 미리 체크해두자. 비가 올 경우 서울시향 강변음악회는 당일 취소될 수 있으며, 크레디아 파크 콘서트는 우비를 제공하고 계획대로 진행한다. 공연 당일 야외 공연장 주변에 와인바나 카페가 설치되고 개인 음식물 반입도 허용되나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예의가 필요하다.

김소민 객원기자 somparis@naver.com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