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야외극…아동극…주말엔 과천으로 가요
23일부터 6일간 축제한마당
국내의 대표적인 야외극 행사인 ‘2005 과천 한마당축제’가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동안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잔디마당과 과천시민회관, 중앙공원 등 12개 공연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는 마당놀이 <신뺑파전>(한뫼예술단)과 야외극 <오르페우스>(코포럴씨어터 몸꼴) <삶의 순환>(극단 참 & 문화마을 들소리), 아동극 <꽃과 공룡>(초연·퍼포밍그룹 종이상자), 거리극 <4-59번지>(호모루댄스 컴퍼니) 등 국내 12개 작품과 <천국의 정원>(포르투갈), <색깔있는 사람들>(프랑스), <스트릿티즈>(스페인) 등 해외 7개국 9개 작품 등 모두 40편의 작품이 공연된다.
특히 포르투갈 극단 시르코란도의 <천국의 정원>은 새장 형태의 대형구조물을 중심으로 연극, 서커스, 인형 등을 이용해 농부들의 삶의 애환을 표현한 작품으로 아시아 초연이다. 10월1∼4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로 자리를 옮겨 공연된다. 또 역시 국내 첫선인 <색깔있는 사람들>은 배우들이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독특한 거리공연으로 프랑스 극단 일로토피와 국내 극단 호모루덴스가 합동공연으로 꾸며진다. 스페인 레안드르와 비트밴드는 4명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광대연기로 보여주는 <데스반다다>와 레안드르의 즉흥연기가 빛나는 <스트릿티즈>, <비트밴드의 재즈음악> 등 3가지 공연을 보여준다.
임수택 예술감독은 “<천국의 정원>은 대사가 없는 연극, 단순한 음악, 곡예없는 서커스 등이 결합된 작품이지만 신체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아름답고 서정성이 높은 새로운 공연예술이며, <데스반다다> 등을 공연하는 레안드르는 ‘거리의 시인’으로 불릴 만큼 유럽 최고의 거리광대”이라고 소개했다.
또 기획행사로 이집트 국립민속무용단과 아프리카 누비아 전통타악단 등을 초청해 독특하고 신비로운 전통춤과 음악을 선보이며, 고대유물과 그림, 도자기 전시회와 이집트 현지의 노천카페 등도 연다.
23일 개막공연으로 과천민속예술단 등과 시민들이 참여해 대규모 집단퍼포먼스로 꾸미는 전래놀이인 <나무꾼 놀이>(연출 최용훈), 28일 폐막공연으로 문화마을 들소리와 이집트 국립민속무용단, 누비아 전통타악단 등이 참여하는 <대동놀이>(연출 문갑현)로 끝을 맺는다. 부대행사로는 연날리기, 염색, 도자공예 등 문화체험행사와 다양한 먹거리 장터, 나비생태관, 통영특산물전, 화훼전시회, 거리극축제 관련 세미나와 강연회 등이 펼쳐진다. (02)504-0748, www.gcfest.or.kr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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