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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무용처럼 인생도 연습의 연속…지금이 시작”

등록 2014-11-03 19:05수정 2014-11-04 00:47

한국 신무용의 대모 김백봉씨.
한국 신무용의 대모 김백봉씨.
‘한국 신무용의 대모’ 김백봉 교수
제자들 ‘춤 인생 70년’ 대표작 공연
“무대는 정말 솔직한 공간입니다. 노력한 만큼만 보여줄 수 있는 진실의 공간이기에 부족한 연습으로 어떠한 요행이나 바라며 적당히 오르려는 생각은 완전히 접어야 합니다.”

‘한국 신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김백봉(87·사진) 경희대 명예교수는 최승희의 수제자로 1941년 14살에 일본 도쿄에서 첫 무대에 오른 이래 걸음걸음 한국 신무용의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춤 인생 70년을 담은 무대가 오는 12~1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제자들이 그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무대 <청명심수(淸明心受), 김백봉 춤의 아리랑>이다.

3일 전자우편으로 만난 김 명예교수는 “관객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다”며 “그것은 손님을 초대한 만큼 철저해야 할 책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 올려질 춤은 나 개인의 춤이면서도 동시에 한국 신무용의 시작과 끝을 함께 달리며 그 생명을 같이해 왔던 시대적 의미를 담은 춤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무대에서 펼쳐지는 움직이는 기록이다 생각하고 (제자들이) 정말 최선을 다하는 무대로 책임을 다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는 특히 이번 공연의 제목이자 그의 춤 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인 ‘청명심수’에 대해 “교통사고로 만신창이가 된 나를 다시 일어나게 했다”며 “그래서 그 춤가락은 나의 이야기이고, 나의 생각이며, 나의 숨소리”라고 말했다.

무용가로서 아직 못다 한 꿈이 있는지 물었다. “춤 말고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춤 말고는 아무것도 알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깨닫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기처럼 기록하고 정리하며 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춤과 관련된 놓쳐버린 자료들과 기억들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생은 연습의 연속”이라며 덧붙였다. “늘 지금이 시작 지점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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