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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발라드는 첫단추…반전 기대하세요”

등록 2014-11-13 19:03

가수 하이니. 사진 1877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하이니. 사진 1877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정규앨범 ‘클러치백’ 낸 가수 하이니
여성 신인가수 하이니의 첫 정규앨범 <클러치백>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깜짝 놀랐다. 첫 곡 ‘세상의 끝’부터 강렬하고 묵직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향연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하이니의 이름을 알게 된 건 지난해 말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삽입된 ‘가질 수 없는 너’를 통해서였다. 1995년 뱅크가 발표한 원곡을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창법으로 재해석해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랬기에 이번에도 발라드를 앞세웠을 거라 예상했는데, 이를 통렬하게 뒤집은 것이다.

하이니는 “애초 발라드를 즐겨 부르지 않았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힙합과 흑인음악을 좋아해 비트와 그루브 있는 노래 부르길 좋아했단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가수가 되고 싶어 20여차례 연예기획사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2012년 실용음악학원 선생님 소개로 티브이엔(tvN) 드라마 <제 3병원> 오에스티의 가이드 녹음(정식 가수가 부르기 전 임시로 불러 녹음하는 것)을 하러 갔다가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는 제작자의 요청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수영(소녀시대) 테마곡인 ‘보고 싶은데’를 정식 녹음하게 됐다. 이후 씨제이이앤엠(CJ E&M)과 계약하고 디지털 싱글 ‘전설 같은 이야기’를 발표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무장
비트 있는 댄스곡 타이틀로
“힙합곡 피처링 꼭 하고파”

“첫 단추가 발라드여서 계속 발라드를 부르게 됐어요. 하지만 첫 앨범에선 좀 더 잘 맞는 옷을 찾고 싶었죠. 그래서 일렉트로닉 성향의 비트 있는 노래로 변신을 시도했어요. 곡마다 어떻게 불러야 할지 연구도 많이 했고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타이틀곡 ‘클러치백’은 양동근이 래퍼로 참여한 일렉트로닉 댄스 곡이다. 하이니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가 그루브를 타고 당겼다 풀었다 한다. 하이니는 “양동근과 이센스의 랩을 좋아한다”며 “힙합 곡에 보컬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다”고 했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진 곡은 ‘멈춰 있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들은 거의 대학에 갔는데, 나만 혼자 멈춰 있는 것 같았어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오디션을 보는 족족 떨어졌거든요. 그 경험을 작사·작곡가에게 얘기하니 이 노래를 만들어줬어요.” 하이니는 ‘멈춰 있어’에서 노래한다.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가려진 내일이 두려워/ 초라한 내 마음은 오늘도 멈춰 있어.” 하지만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하이니는 멈춰 있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다른 가수가 피처링이 필요할 때 떠올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스펙트럼이 넓으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해야 하거든요. 윤하, 이소라 선배님처럼요.”

하이니는 오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아이에프시(IFC)몰 엠펍에서 새 앨범 쇼케이스를 한다. 방송이든 페스티벌 무대든 노래할 수 있다면 어디든 가리지 않겠다고 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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