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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딱 1장에 담았다, 판화의 미래

등록 2014-12-07 21:18

어릴 적 선망했던 자동차를 연필을 사용해 종이 위에 윤곽을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출한 정명국 작가의 프로타주 작품.
어릴 적 선망했던 자동차를 연필을 사용해 종이 위에 윤곽을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출한 정명국 작가의 프로타주 작품.
토탈미술관 ‘세번째 판화’전
영상·금속 등 활용 ‘모노프린트’
“딱 1장만 찍을 거야! 나만의 프린트니까.”

판화는 흔히 그림 등을 판에 새겨 종이에 찍는 시각 예술 기법을 말한다. 하지만 요즘 젊은 작가들에게는 이런 판화 기법의 제약 자체가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소재가 된다. 작가들이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딱 1장씩만 찍어 상상력을 펼친 프린트 기법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전시 마당을 마련했다.

10일까지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리는 ‘세번째 판화’(the third print)전은 7명의 싱가포르 작가를 포함한 19명의 작가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판화에서 확장된 다양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권오신, 김영훈, 김현숙, 노상준, 문형민, 백승우, 안세은, 이승아, 최원정, 정명국 등 소장 작가들은 비디오, 영상, 금속조각, 콜라주, 캐스트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개성 가득한 형식으로 여러 벌을 찍는 판화 양식을 벗어난 단벌 작품(모노프린트)들을 내놓았다. 전통적인 판화는 목판, 동판, 석판, 실크스크린 등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이번 전시는 이런 규정을 벗어나 모노프린트의 다기한 갈래들을 재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어릴 적 선망했던 자동차를 연필을 사용해 종이 위에 윤곽을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출한 정명국 작가의 프로타주 작품(사진), 미지의 우주와 일상 속 존재의 왜소함을 판화로 찍어 도려낸 인물 군상의 연속된 조형물로 나타낸 김영훈씨의 작업 등이 나왔다. 이승아 기획자는 “판화 프린트의 실험적 재해석을 통해 현대 판화 장르의 새로운 상상력을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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