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이사회, 박현정 대표 사표 수리키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회는 30일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는 정명훈(사진) 예술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성희롱·막말 파문을 일으킨 박현정 대표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이날 서울 세종로 서울시향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정 예술감독의 기존 계약을 2014년 기준으로 1년간 연장하되, 계약 조건을 변경하여 재계약하는 경우 새로운 계약으로 갈음하기로 의결하였다”라고 발표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2015년 말까지 지금의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임기가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을 1년만 연장하게 된 것은 정 감독 개인 사정으로 인한 공연 일정 변경, 보수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검토해 계약안에 반영할 물리적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욱 서울시향 경영본부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정 감독과 미리 의견 교환을 했지만 합의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향 이사회는 박현정 대표이사의 자진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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