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부모를 위한 소중한 시간 만들기
냄새 솔솔 ‘고추장 떡볶이’
엄마 없는 며칠…좌충우돌 형제
공연 뒤에는 떡볶이 나눠주기도 가족극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고추장 떡볶이>(김민기 번안·연출·위 사진)가 올 겨울방학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비룡, 백호 형제가 엄마가 없는 며칠 동안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과보호 속에서 자란 형제가 엄마가 며칠 집을 비운 사이 떡볶이도 만들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주방을 무대로 옮겨와 떡볶이를 만드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라이브 연주는 학전 특유의 매력이다. 피아니스트 정재일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공연 뒤에는 관객들에게 떡볶이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매콤한 떡볶이 냄새 때문에 공연 내내 입맛 다셨던 관객들은 컵 떡볶이를 받아들고 환호성을 터뜨린다. 2008년 초연 이후 매년 겨울마다 관객과 만나는 이 작품은 2008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을 받았다. <고추장 떡볶이>는 어린이만을 위한 연극은 아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와 너무 똑같은 형제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고, 자신과 똑 닮은 엄마의 모습에 ‘뜨끔해’한다. 공연을 본 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계기도 된다. 7일~3월1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02)763-8233. 참여형 연극 ‘소년 이순신…’
골목대장 이순신 만나 전쟁놀이
나만의 ‘난중일기’ 쓰는 시간도
연극을 통해 가족이 서로 알게 됐다면, 이번엔 이순신과 정조 같은 역사 인물을 알아보자.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사진)와 <정조, 인재를 뽑다>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어린이 참여형 연극으로 소년 이순신을 만나 전쟁놀이도 하고, 정조 임금을 만나 과거시험도 치른다. <소년 이순신…>에선 참여 어린이들이 탐험대장과 함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골목대장 이순신과 함께하는 모둠별 전쟁놀이, 강강술래, 모의군사작전회의, 연극 관람 등 80여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래 소년 이순신을 보며 나만의 ‘난중일기’를 쓰는 시간도 갖는다. <정조…>에서는 유건을 쓰고 도포를 입은 어린이들이 정조가 주최하는 문과 시험에 응시한다. 출제 문제는 역사퀴즈 오문오답, 시 짓기 등이다. 장원급제자를 발표한 정조는 백성들의 생활을 살펴보기 위해 변장을 하고 저잣거리로 나선다. 이달 25일까지 경기 성남 한국잡월드 한울강당. <소년 이순신…>은 목·금·토 공연, <정조…>는 일·화·수 공연. (02)741-3581.
앙코르 ‘호랑이 오빠 얼쑤’
사람이라 믿는 호랑이 ‘효도’
피아노·난타 음악극 흥겨워 이밖에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각색한 <호랑이 오빠 얼쑤>의 앙코르 공연도 눈에 띈다. 자신이 사람이라고 믿는 호랑이가 벌이는 좌충우돌 ‘효도 이야기’다. 동물과 사람이 가족이 되는 상황을 통해, 아이들에게 신나게 놀면서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했다. 이 연극은 웃음과 함성이 만드는 어린이 참여극이기도 하고, 피아노와 난타가 어우러진 흥겨운 음악극이기도 하다. 이달 3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010-8273-0712.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극단학전·아트브릿지 제공
엄마 없는 며칠…좌충우돌 형제
공연 뒤에는 떡볶이 나눠주기도 가족극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고추장 떡볶이>(김민기 번안·연출·위 사진)가 올 겨울방학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비룡, 백호 형제가 엄마가 없는 며칠 동안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과보호 속에서 자란 형제가 엄마가 며칠 집을 비운 사이 떡볶이도 만들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주방을 무대로 옮겨와 떡볶이를 만드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라이브 연주는 학전 특유의 매력이다. 피아니스트 정재일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공연 뒤에는 관객들에게 떡볶이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매콤한 떡볶이 냄새 때문에 공연 내내 입맛 다셨던 관객들은 컵 떡볶이를 받아들고 환호성을 터뜨린다. 2008년 초연 이후 매년 겨울마다 관객과 만나는 이 작품은 2008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을 받았다. <고추장 떡볶이>는 어린이만을 위한 연극은 아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와 너무 똑같은 형제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고, 자신과 똑 닮은 엄마의 모습에 ‘뜨끔해’한다. 공연을 본 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계기도 된다. 7일~3월1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02)763-8233. 참여형 연극 ‘소년 이순신…’
골목대장 이순신 만나 전쟁놀이
나만의 ‘난중일기’ 쓰는 시간도
사람이라 믿는 호랑이 ‘효도’
피아노·난타 음악극 흥겨워 이밖에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각색한 <호랑이 오빠 얼쑤>의 앙코르 공연도 눈에 띈다. 자신이 사람이라고 믿는 호랑이가 벌이는 좌충우돌 ‘효도 이야기’다. 동물과 사람이 가족이 되는 상황을 통해, 아이들에게 신나게 놀면서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했다. 이 연극은 웃음과 함성이 만드는 어린이 참여극이기도 하고, 피아노와 난타가 어우러진 흥겨운 음악극이기도 하다. 이달 3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010-8273-0712.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극단학전·아트브릿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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