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2일 서울시향 정기공연 앞두고 맹연습중인 지휘자 정명훈씨

등록 2005-09-27 18:14수정 2005-09-27 18:14

“ ‘아주 특별한 소리’ 찾는 열기에 신나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벌써 분위기부터 달라졌어요. 솔직히 예전에는 한국에 와서 지휘하면 ‘제발 연습 좀 해주세요’라고 애원해야 할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새 기운이 느껴집니다. 신이 나요.”

2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내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만난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정명훈씨는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키우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라며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아주 높다. 그렇지 않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다음달 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앞둔 그는 전날 귀국해 피로할 법도 한데도 곧바로 이날 오전부터 두 차례 오디션을 거쳐 새로 뽑은 100여명의 단원들과 연습에 들어가는 의욕을 보였다.

“오늘 오전, 오후 두 번 연습을 했는데 말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서로 음악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음악에 대한 기초적인 토대를 잘 쌓지 않으면 멀리 갈 수 없어요. 오케스트라의 기초는 바로 소리입니다. 훌륭한 소리를 가진 오케스트라는 세계에 수없이 많아도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소리를 가진 악단은 굉장히 드물죠. 그런 일을 해내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는 당장 다음 달 공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연주보다는 연습이 더 중요하며, 연습을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음악밖에 없으며, 시향을 맡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전용 콘서트홀을 지어주겠다는 약속 때문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노들섬에 지어질 콘서트홀이 3년 반 안에 완공될 것이므로 그 때까지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많은 도움을 받고 컸기 때문에 앞으로는 후배를 어떻게 키우고 도와주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한국인으로서 죽기 전에 한국 오케스트라가 세계 일류가 되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