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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토요일 토요일엔 국악이다

등록 2015-01-08 19:37수정 2015-01-08 21:33

국립국악원 매주 ‘토요명품공연’
국립국악원의 ‘토요명품공연’은 국악의 여러 장르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올해도 종합공연은 계속한다. 그런데 여기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사진)을 비롯해 국악원 4개 연주단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새로 더했다. 토요명품공연은 12월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에서 열린다.

그 가운데 인류문화유산 농악의 알짜배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눈에 띈다. 민속악단은 오는 3월7일 농악을 주제로 ‘삼도설장구 합주’, ‘호남우도굿’, ‘웃다리풍물 짝쇠’, ‘농부가’, ‘판굿’ 등으로 엮어 공연한다.

‘삼도설장구 합주’에서는 호남우도농악, 영남농악, 경기·충청의 웃다리농악을 선보인다. 호남 좌도와 우도는 각각 호남 내륙지역과 평야지역을 가리킨다. 왕이 있는 서울에서 봤을 때를 기준으로 좌우를 구분했기 때문에, 호남 좌도는 남원, 임실, 곡성 등의 내륙이고 호남 우도는 익산, 김제, 고창 등 평야지대다. 여기서 설장구는 장구잡이가 혼자 가락과 춤을 뽐내는 놀이다. 삼도설장구는 삼도의 설장구 명인들의 가락을 사물놀이 무대를 위해 정교하고 치밀하게 구성해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판굿’은 판을 벌여놓고 굿을 치는 ‘판놀음’을 가리킨다. 20세기 이후 풍물굿이 마을 공동체 단위를 벗어나 전문적인 예인들에 의해 재편되면서, 제의적 성격보다는 놀이와 연희형태가 강화됐다. 판굿은 음악과 무용과 놀이가 결합한 예능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호남우도굿’은 가락이 멋스럽고 개인놀이와 춤사위가 발달했다. ‘웃다리풍물 짝쇠’에서 짝쇠는 꽹과리 두 대가 짝을 지어 가락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민속악단의 농악 이외에 정악단은 ‘풍류’와 ‘세종의 음악’을 선보인다. 7월25일 ‘풍류’에서는 수제천, 생소병주, 청성곡 대금독주, 춘앵전 등을 무대에 올린다. 이어 11월7일 ‘세종의 음악’에서는 여민락, 치화평과 취풍령, 종묘제례악 등을 연주한다. 무용단은 ‘한국 춤의 향연’과 ‘궁중무용과 그의 변주’를, 창작악단은 ‘관현악’과 ‘실내악’을 주제로 각각 수준 높은 무대를 준비한다. 특별히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프로그램에는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들이 전문 해설자로 나서 관객들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토요명품공연’ 일정은 국립국악원 누리집(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80-330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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