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임명철회하라”

등록 2015-01-13 19:47

오페라계 “전문성 부족” 집단반발
14일 긴급토론회…졸속인사 성토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오페라계가 최근 정부가 임명한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의 문화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해 음악계가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한국성악가협회, 대한민국민간오페라연합회, 예술비평가협회, 대한민국오페라포럼, 소극장오페라연합회, 한국오페라연출가포럼, 대한성악동호인협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는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에서 정부의 졸속 문화 인사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는 긴급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일 9개월 동안 비워뒀던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한예진(44)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를 임명한 바 있다. 한 신임 감독은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유럽과 일본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했다.

비대위는 신임 예술감독의 경험과 전문성 부족을 들어 “오페라계는 이번 인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입장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신임 예술감독의 불신임에 따른 향후 대처방안, 문체부 인사 개선정책안 등과 국립오페라단의 역할과 정체성 및 방향성에 대한 제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성악협회는 한예진 교수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후보로 거론되자, 반대 서명을 받아 문체부에 전달했지만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구성에 참여한 오페라계 인사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는 정부에서 최고위층에서부터 상식을 뛰어 넘는 비정상을 만든 것은 예술을 경시하는 풍조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경험이 전무한 순경이 하루아침에 경찰 총수에 오른다면 말이 되겠느냐. 경영과 제작 어느 쪽도 전문성이 없는 인사로, 정치권이 문화를 죽이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