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해방둥이 동세대 마음 치유하고파 다시 노래”

등록 2015-02-17 19:28

가수 서유석 씨.
가수 서유석 씨.
칠순에 새 음반 내는 서유석씨
“라디오 프로그램을 34년간 진행했으니 직장인이나 다름없었죠. 8년 전 라디오에서 ‘명퇴’(명예퇴직)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다시 하기 시작했어요.”

가수로 돌아온 서유석(70)씨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여전히 익숙했다. 수많은 연예인 후배들의 성대모사 덕분에 젊은이들에게도 친근한 그 목소리였다. 그는 1970년대 ‘가는 세월’, 90년 ‘홀로아리랑’ 이후 25년 만인 최근 신곡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를 발표했다.

“지금 노인 세대가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고 해방둥이인 저 역시 어느덧 그 세대가 됐더군요. 그런데 ‘풀죽어 있을 필요가 없지 않나’란 생각에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동세대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었고 젊은이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신곡은 음원 공개 전인 지난해부터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소리없이 강한 반향을 일으키며 퍼져 나갔다. 서씨는 “교회 등 여러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들어본 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영상들이 생겨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지난해 6월 60대 남녀 4명이 이 곡을 직접 연주하고 노래한 ‘너는 늙어봤냐?-60대 어르신 자작 뮤비’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16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83만건을 넘어섰고, 이후 생겨난 커버 영상들의 조회수까지 합하면 100만건을 기록했다.

새달 정규앨범을 선보일 예정인 그는 윤항기씨가 선물해준 곡까지 신곡 2개에 대표곡을 함께 수록해 한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70년 신세기레코드에서 패티 김, 김부자 등과 함께 발표한 옴니버스 앨범에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테마곡 ‘사랑의 노래’를 부른 이래 그는 올해 데뷔 45돌이 됐다. “45년 세월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 마지막 엘피(LP) 세대인데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시디에 디지털 음원도 내게 됐다. 공연도 할 건데 사람들과 얼굴 맞대고 노래할 생각에 설렌다.”

그러고는 기대감에 넘친 짱짱한 한마디가 이어졌다. “술, 담배를 안 하고 1주일에 서너번 헬스클럽 가서 운동하고 주말에 테니스를 칩니다. 아직 목소리는 자신 있습니다. 하하.”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