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를 지운다. 볼펜과 연필을 수없이 덧칠해 활자와 사진들을 까맣게 덮어버린다(도판). 대구에 사는 원로작가 최병소(72)씨는 70년대 이래로 40년째 이런 작업만 거듭하고 있다. 자신을 잊고 정신을 살라 만든 작가의 몸그림들이 서울 북촌 아라리오갤러리서울에 나왔다. 등을 움찔거리며 덧칠을 하는 30여년 전 작가의 작업 영상도 볼 수 있다. 4월26일까지. (02)54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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