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계 정보의 보고로 유명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서울 홍지동에 새 둥지를 틀고 12일 재개관한다.
한국 미술계 정보의 보고로 유명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서울 홍지동에 새 둥지를 틀고 12일 재개관한다. 2008년 서울 통의동에서 처음 문을 연 이래 창성동, 창전동을 거쳐 세번째 이전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달진 관장이 온전히 상명대 들머리 건물을 사들여 입주하면서 떠돌이 처지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건축가 김원씨의 설계 재능기부로 리모델링한 새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1층에 85.2평 규모다. 수장고와 전시장, 자료실, 학예실 등을 갖추고, 단행본·간행물 등 3만5000여점의 소장 미술사 자료들을 연구, 정리하고 열람서비스와 전시도 하게 된다. 김 관장은 “산하 한국미술정보센터를 계속 운영하면서 근현대미술인들의 작품과 활동 자료 정리, 아카이브 연구 전시 등에 힘쓰겠다”며 “현재 정리한 270여명의 작가별 스크랩 자료들을 공공기관 등과 손잡고 디지털 정보화시켜 미술계와 공유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박물관 쪽은 12일부터 재개관 기념전을 마련한다. 그동안 수집해 연구한 19세기말~2000년대 근현대미술작품과 간행물, 실물자료 등을 간추려 보여주는 ‘아카이브 스토리:김달진과 미술자료’ 전(5월31일까지)이다. 해방 직후인 47년 나온 <예술연감>과 50년대 한국사진화보집 <국제보도> 등 최근 입수한 새 자료들을 포함한 낯선 근현대 미술자료 2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미술정보센터 자료들도 예약하면 무료 열람이 가능하다. (02)730-6216.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