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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어머니 ‘정화수 치성’이 젊은 음악으로

등록 2015-03-30 19:36

예능보유자 자제 등 실력자 8명
국악그룹 바라지 첫 음반 ‘비손’
옛부터 어머니들은 정화수 한 그릇 떠놓고 천지신명께 가족의 안녕을 빌었다. ‘비손’이다. 두 손을 비비며 비는 것을 말한다. 그 바람과 치성을 우리 가락에 담아 세파에 지친 이들한테 바친다. 소리꾼 한승석(중앙대 교수)이 이끄는 국악그룹 ‘바라지’가 첫 음반 <비손>을 내고 발매기념 공연에 나선다. 지난해 한승석의 활동은 눈부셨다. 피아니스트 정재일과 함께 낸 음반 <바리 어밴든드(abandoned)>가 호평을 얻었고, 작창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뜨거운 반향에 힘입어 올해 5월 다시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발매한 음반은 그가 예술감독을 맡고, 국악계 젊은 실력자 8명이 참여했다. 강민수(소리·타악), 김태영(소리·타악), 김민영(가야금), 조성재(아쟁), 정광윤(대금), 김율희(보컬), 원나경(해금), 이재혁(피리)이다. “어릴 때부터 장구채깨나 깎아봤다” 는 한 감독을 포함해 3명이 전남 진도 출신이다. 대부분 문화재 예능보유자·전수조교·명인의 자제다. 이들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젊은 국악인의 등용문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대상을 받으며 국내 공연계에 이름을 알렸다. 앞서 2011년엔 한 감독의 작품 ‘자스민광주’로 에든버러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우리 귀한 가족 걸음마다 꽃이 피고 말끝마다 향기나게 하소서. 그저 성품이 찬물같이 맑고 깨끗하여 바르고 곧은 길로만 나아가게 하소서.”

이번 공연에는 진도씻김굿을 바탕으로 작곡한 기악합주곡 ‘씻김시나위’와 음반 타이틀인 ‘비손’, 무속장단을 기본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무취타’, 바라지의 음악적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나는 ‘바라지축원’을 연주한다. 거문도 뱃노래에 타악을 결합해 풍어의 기쁨을 표현한 ‘만선’, 생기 넘치는 네 고수의 북가락을 뜻하는 ‘생!사고락’도 만날 수 있다. 4월 4~5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780-8185.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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