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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세월호 1주년…아마추어들 추모 노래 들어봤나요

등록 2015-04-15 17:38수정 2015-10-26 11:32

밴드 남의집이불속,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흘러’ 발표
음원·영상 공개…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어

‘세월호 참사’가 터진 뒤 꼭 1년이 지났습니다. 누구에겐 수많은 시간 중에 또 다른 1년에 불과하겠지만, 지독한 슬픔에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밴드 ‘남의집이불속’은 그런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선물하고 싶어” 세월호 추모 노래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흘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남의집이불속의 리더인 최원형 한겨레신문 기자는 “세월호 1주기를 맞아 멤버들끼리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두 달 여간 만든 노래”라고 소개했습니다. 세월호 추모 노래이지만, 노랫말 어디에도 세월호는 나오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슬픔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어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가까운 사람을 떠나 보낸 슬픔을 담담하게 노래했지요.”

최 기자는 “추모 노래를 만들면서 참사 당시의 시간과 감정을 되새기는 일이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다”며 “그래도 세월호 참사를 마음속 고통으로 끝내지 않고,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갈지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남의집이불속’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만든 아마추어 밴드입니다. 직장인, 대학원생으로 구성돼 있고, 지금까지 미니앨범 <아마, 추워서일 거야>를 냈습니다. 대표곡으로 ‘야간비행’이 매니아들 사이에 인기라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음원과 영상을 내려받아 쓸 수 있습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멈춰진 시간이 다시 흘러 

1
네가 떠난 뒤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 같았지
하지만 여전히
달라진 것 하나 없는 세상에
앞만 보고 가는
뒤돌아 보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숨쉬고 있어

2
올해도 봄은
따뜻한 바람을 내게 보내주는데
궁금할 뿐이야
차가운 시간 그 너머에 있을 너
설레었던 마음
방울 터지던 기쁨
언제까지라도 기억할 수 있을까

후렴
너의 시간은 더이상
흐르지 않지만
내 마음은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나
앳된 네 얼굴 그대로
기억할 나에게
널 닮은 유채꽃 한아름
안고 찾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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