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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삶의 마지막 순간, 순종은 이 그림을 올려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등록 2015-04-27 19:37수정 2015-04-27 19:37

봉황도.
봉황도.
창덕궁 대조전 내부에 그려넣은
조선 마지막 궁중회화 2점 공개
날개 펼친 봉황이 바다 위를 훨훨 날고 하얀 학은 달밤 소나무 위에 앉았다. 이 고고한 벽화그림들을, 1926년 나라 잃은 황제 순종은 병상에서 올려다보며 통한의 삶을 접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당대 일급 화가들이 그린 조선 왕실의 마지막 궁중그림 ‘봉황도’와 ‘백학도’가 처음 관객들과 만난다. 역대 왕비의 거처였던 창덕궁 대조전 내부 동서벽에 그려 넣은 가로 5m, 세로 2m를 넘는 대작들이다.

백학도.
백학도.
두 작품이 최근 보존처리를 마치고 28일부터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된다. ‘봉황도’는 유명 산수화가였던 당시 30살의 오일영(1890~1960)과 양화풍의 새로운 감각을 추구했던 18살 신예 이용우(1902~1952)의 합작그림이다. ‘백학도’는 훗날 채색인물화로 일가를 이룬 김은호(1892~1979)의 필치다. 1917년 불탄 대조전을 다시 지으면서 비단에 그려 벽에 붙인 이 작품들은 궁중 장식화 구도에 서구적 화풍이 반영돼 근대 과도기의 화풍을 드러내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5월31일까지. (02)3701-7500.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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