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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황제’ 뮤지션에게 바치는 노래

등록 2005-10-05 18:17수정 2005-10-06 14:26

‘황제’ 뮤지션에게 바치는 노래
‘황제’ 뮤지션에게 바치는 노래
퀸의 ‘킬러퀸’, 반드로스의 ‘소 어메이징’…헌정앨범 발매 잇따라

거장들의 명곡을 다시 부르는 건 원곡의 자기장 안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세워야 하는 위태로운 줄타기다. 수많은 인기곡을 쏟아낸 밴드 ‘퀸’이나 아르앤비의 역사에 획을 그은 루더 반드로스의 명곡들은 잘 불러야 본전일 때가 많다. 후배 가수들이 이런 부담을 안고 이 거장들에게 받치는 트리뷰트 앨범이 발매됐다. <킬러 퀸>과 <소 어메이징>이다.

<킬러 퀸>에는 떠오르고 있는 신세대 음악인들의 퀸에 대한 거침없는 해석이 담겼다. 첫곡부터 퀸의 팬이라면 당혹해 할만하다. 개빈 디그로는 ‘위 아 더 챔피온스’를 느린 템포의 포크록으로 바꿨다. 원곡의 몰아치는 웅장함은 줄고 여백은 커졌다. 데비빗 보위와 퀸이 함께 불렀던 ‘언더 프레셔’는 더하다. 조스 스톤은 이 곡을 곱씹어 해체한 뒤 아르앤비 느낌으로 꿰맞췄다. 클래식 같은 화성을 가미했던 ‘바이시클 레이스’를 그룹 ‘비 유어 오운 펫’은 막 달리는 펑크록으로 뽑아냈다. 팝과 록의 요즘 경향이 퀸과 어떻게 결합하는지 보여주는 노래들이다.

앨범엔 ‘보헤미안 렙소디’의 두 가지 버전이 실렸는데 밴드 ‘프레이밍 립스’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잉잉거리는 건반으로 멜로디를 채웠다. 이에 반해 ‘콘스탄틴 엠’이 부른 건 훨씬 원곡에 가깝다. 프레디 머큐리의 고음을 살리려고 애썼다. 파격적인 펑크록을 선보였던 ‘섬41’도 이번엔 성질 죽이고 ‘킬러 퀸’에 충실했다. 퀸의 팬 입맛에 맞을 만하다.

지난 7월 숨을 거둔 ‘아르앤비 최고의 보컬’ 로더 반드로스에게 받치는 앨범 <소 에메이징>에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메리 제이 블라이지, 어셔, 셀린느 디온, 알리샤 키스, 도나 섬머 등이 그들이다. ‘카펜터스’의 원곡인 ‘수퍼 스타’를 어셔가 반드로스에 이어 아르앤비로 다시 풀어냈다. 비욘세와 스티비 원더가 함께 부른 ‘소 어메이징’은 감미로운 발라드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컬컬하고 깊은 목소리로 ‘어 하우스 이스 낫 어 홈’에서 솔의 느낌을 길어 올렸다.

‘블루스의 황제’라고 불리는 비비킹의 80살 생일을 맞아 나온 <비비킹 앤드 프렌즈-80>에서는 그의 옛 인기곡에 보태진 새로운 감칠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에릭 클랩튼 등 내로라하는 블루스 음악인 뿐만 아니라 글로리아 에스테판 등 팝의 스타들과 비비킹이 호흡을 맞춰 불렀다.

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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