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등록 2005-10-05 18:54수정 2005-10-06 14:24

이 눈대목
빼곱 빼는 ‘귀여운걸’ ‘강한걸’ ‘지적인걸’ ‘섹시한걸’

농아에다 벙어리이며 얼굴과 몸매도 빈약한 29살 노처녀 희곡작가 민아는 새 작품의 연출가이자 뭇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얼짱’ 영화배우 재혁과 첫 만남에서 한눈에 반한다.

재혁으로부터 저녁식사에 초대받던 날 민아는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한다. 그때 그가 작품에서 만들어낸 상상 속의 네 친구들이 개성있는 옷차림으로 나타난다.

핑크색 티셔츠에 프릴 스커트, 살짝 삐친 애교머리의 ‘여우’는 “여자의 한 방은 귀여움이죠”하며 톡 쏘는 눈웃음을 날린다. 터프한 ‘언더’는 가죽옷으로 휘감고 나타나 “남자는 자고로 강한 여자에게 끌리는 법”이라며 가슴을 내민다. 그러자 ‘주인공’이 블랙 수트에 단정히 묶은 머리의 여장으로 튀어나와 “지적인 여자가 최고야. 남자들의 마음은 두근두근 설레지”라며 우아한 춤을 준다. 객석에서 폭소와 박수소리가 터져나온다.

그러나 압권은 ‘조연’의 여장. 살랑살랑 실크 원피스에 섹시한 하이힐을 신고 등장한 ‘그녀’는 “섹시한 여자가 최고지. 그의 가슴은 사르르 녹아내릴 거야. 여기에 붉은색 립스틱이면 게임 끝”이라며 다리를 꼰다. 객석이 뒤집어진다.

지난달 21일부터 대학로 자유극장 무대에 오른 ㈜PMC 프러덕션의 창작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는 어릴 적 병을 앓아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희곡작가 민아와 인기스타 재혁과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프로듀서 김종헌과 작ㆍ연출의 성재준, 작곡·음악감독의 원미솔이 참여한 이 작품은 여주인공 한애리의 가창력과 조역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02)745-8288.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