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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서울옥션·케이옥션 홍콩서 맞대결

등록 2015-05-26 20:59

31일 같은 장소서 잇따라 경매
단색조 회화 등 최소 240억대
‘첫 국외 개최’ 고미술품 경매도
판매최고가 기록 깨질까 관심
서울옥션 홍콩 경매의 최고 관심작으로 꼽히는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
서울옥션 홍콩 경매의 최고 관심작으로 꼽히는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
이번 주말 한국 미술계의 눈과 귀는 일제히 홍콩으로 쏠리게 된다. 국내 미술경매시장을 90%가까이 지배해온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이 최근 아시아미술시장의 본산으로 떠오른 홍콩에서 31일 오후 1시와 오후 6시(현지시각) 잇따라 초유의 경매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두 경매사가 내놓을 작품들의 최소 추정가액(경매 시작가)은 모두 합쳐 240억원대로 역대 최대규모급이다. 게다가 경매에 내놓을 주요 장르들은 대부분 겹친다. 최근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세계 무대에서 부각되는 원로작가들의 단색조 회화(모노크롬)들이다. 박서보 하종현 정상화 윤형근 권영우 등 작가나 작품들은 물론 최저 추정가액도 각각 120억원대로 얼추 비슷하다. 경매장소도 똑같이 홍콩섬 도심의 그랜드 하얏트호텔을 골랐다.

특히 이번 경매 대결은 앞으로 1년여간 한국미술시장의 성패와 직결될 공산이 크다. 두 경매사 합쳐서 모두 100점이 넘는 모노크롬 작품들을 무더기로 국제 경매에 올릴 예정인데, 이 작품들이 국제무대에서 외국의 컬렉터와 화랑업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최고의 관심거리다. 80%이상의 높은 낙찰률을 올리면 모노크롬 시장이 계속 탄력을 받겠지만, 낙찰률이 낮거나 거래액이 저조하면, 인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지난해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어온 모노크롬이 ‘롱런’(장기흥행)할 수 있을지 상품적 가치와 신뢰도를 국제적으로 확실히 검증받는 시험대 행사가 된 셈이다. 미술계 사람들은 두 경매사 대결을 ‘오케이목장의 결투’ ‘운명의 회전’ 등에 비유하며 결과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또다른 눈대목은 국내 경매사로는 처음 서울옥션이 국외에서 기획한 고미술품 경매다. 미국, 일본 등지 수장가들로부터 입수한 조선청화백자와 조선후기의 민화, 평양성·제주목 풍경도 등 국외로 반출된 희귀고미술품 19점이 나온다.

특히 소나무 아래 선인들이 바둑을 두는 정경을 유려한 필치로 묘사한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항아리는 회화적 미감이 전해지는 명품으로 30년대 조선공예전람회 당시 출품 기록이 확인된다. 현재 국내 경매사 고미술품 최고낙찰가는 2012년 케이옥션 경매에서 팔린 ‘퇴우이선생진척첩’의 34억원인데, 이번경매에서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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