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연출가 김광보(51)씨가 서울시극단 단장을 맡는다.
연출 동인 ‘혜화동1번지’ 2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연출가 김광보(51)씨가 서울시극단 단장을 맡는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 7대 단장에 김광보 전 극단 청우 대표를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신임 단장은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이름 높다. 전업 연출가로 비교적 다작이지만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잡아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94년 청우를 창단하며 첫 작품 <종로 고양이>로 강렬하게 데뷔한 뒤, <인류 최초의 키스>, <발자국 안에서>,
, <주인이 오셨다>, <그게 아닌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 수많은 화제작을 낳았다. 2012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그게 아닌데>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동아연극상, 히서연극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도 <사회의 기둥들>, <줄리어스 시저>,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등 묵직한 신작을 쏟아냈다. 김 단장은 9일 개막하는 연극 <프로즌>과 7월 초 서울시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의 연출도 맡아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김 단장은 2009년부터 2년간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또 지난 13년간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일한연극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에 나섰고, 2012년부터 한일연극교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