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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젊은층도 교회 노래 즐기도록” 첫 힙합음반 낸 사제

등록 2015-07-02 20:58

수원교구 노인빈 신부 자작곡 ‘양탄자’
노인빈 신부
노인빈 신부
수원교구 청북성당 주임사제인 노인빈 신부가 한국 가톨릭 신부 최초로 힙합 앨범을 냈다.

<양탄자>라는 제목의 이 앨범은 노 신부가 3년에 걸쳐 탄생시킨 작품이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7곡의 갱스터 랩송을 담았다. 올해 마흔인 그는 직접 랩도 한다.

노 신부는 수록곡에 대해 “사랑, 희망, 용기, 위로, 슬픔, 분노 등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주제를 힙합이라는 장르를 통해 표현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생활성가(CCM)”라고 설명했다.

발랄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기도해’, 진로에 관한 청소년들의 고뇌를 표현한 ‘나의 갈등’과 ‘고해소 앞에서’, 토마 사도의 내면적 갈등을 우리 삶 속의 모습으로 풀어낸 ‘토마 사도의 이야기’ 등은 선율과 리듬이 파격적인 생활성가다. 오늘날 교회의 세태를 직선적으로 꼬집은 ‘위선자’처럼 현실비판적인 곡들도 눈길을 끈다.

이번 앨범의 부제는 ‘친구들’. 음반 제작자이자 공동 디렉터로 참여한 가스펠 음악가 홍지호씨의 자작곡과 생활성가 작곡자 임두빈씨의 곡 등 노 신부의 ‘친구들’도 음반에 참여했다. 빈익빈부익부의 현상을 비판한 ‘푸드쇼크’, 세월호 가족을 위한 위로의 곡 ‘위로’, 가스펠 가수 나정신씨가 부른 ‘슈퍼스타’ 등이 친구들의 작품이다.

학창 시절부터 밴드에서 랩을 불렀다는 노 신부는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청소년국장 시절 청소년·청년부 신자와 생활성가 가수들과 함께 종종 힙합 공연을 해왔다. 그 공연을 눈여겨본 제작자로부터 처음 제안을 받고는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이번에 낸 노래들은 교회 내의 대중가요 같은 거죠. 노래를 즐기고 성당을 다니는 젊은 친구들이 교회에 관련된 노래도 편하게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음반을 내게 됐습니다. 한국 천주교 내에서 생활성가가 좀 다양해져 젊은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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