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탄 호아, 짜장, 당증, 바이살랑
각 나라 인기가수·배우 초청…이주 노동자 위로 ‘화합공연’
한국에 와 있는 아시아 노동자들을 위해 그 나라 인기 가수들을 초청해 노래와 시를 듣는 공연이 마련된다. (사)아시아문화네트워크(공동대표 강태형 김남일 김지숙)가 오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여는 ‘주한 아시아인과 함께하는 음악축제’가 그것이다.
이날 공연에는 베트남의 국가인민가수 탄 호아와 국가가수 당증, 몽골 최고의 젊은 여가수 바이살랑과 네르기 등이 참여해 베트남과 몽골의 시로 된 노래를 그 나라 말로 부를 예정이다. 또 베트남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국가인민배우 짜장도 나와 향수를 담은 시를 낭송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와 함께 국립극악원 창작악단의 국악 연주와 가수 장사익·손병휘씨의 노래가 어우러져 한국과 아시아 소리의 만남을 꾀할 참이다.
이날 공연은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터키와 베트남, 몽골, 필리핀, 타이, 인도네시아 작가들을 초청해 열리는 문학축제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아시아 이주노동자 및 유학생들과 한국 작가들이 함께 충남 부여 일대의 문화 유적을 둘러보고 사물놀이교육관을 방문하는 ‘한국 문화 체험’(15일)과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심포지엄 ‘아시아 문학의 현재를 말한다’(17일)가 아울러 마련된다.
올 2월에 창립된 아시아문화네트워크는 아시아 문화에 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아시아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소설가 방현석 중앙대 교수와 영화인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가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타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돌며 ‘한국문학 아시아 순회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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