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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 여름, 바람이 되어줄게

등록 2015-07-15 18:54수정 2015-07-15 20:52

귀와 눈으로 즐기는 피서
산과 강 그리고 호수에서 맞는 여름휴가는 늘 가슴 벅차다. 여기에 문화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 올해에도 곳곳에서 여름문화축제가 마련된다. 도시를 떠나 대자연 속에서 음악과 연극에 흠뻑 취해보자. 멀리 갈 처지가 못 된다면, 수도권에서 영화와 만화의 세계에 빠져보면 어떨까. ‘문화가 흐르는 여름축제’ 5곳을 골랐다.

저명 연주자의 선율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 연주자의 선율 ‘대관령국제음악제’

7월14~8월4일 평창 알펜시아 등 저명 연주자의 선율 ‘대관령국제음악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분 정상에 오른 임지영이 이번엔 ‘대관령 정상’에 오른다. 임지영은 올해로 12회를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에 그동안 학생으로 참여해왔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번이다. 하지만 1년 새 모든 게 바뀌었다. 이번엔 23일 시작하는 저명연주자 시리즈의 첫번째 무대에 선다. 연주곡은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가단조’다. 23일 첫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25일 두번째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한다.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텐트에서 펼치는 저명연주자 시리즈는 8월2일까지 계속된다. 비올리스트 막심 리자노프와 헝웨이 황,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권혁주, 첼리스트 송영훈,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소프라노 황수미 등이 연주한다. 강원 일대에서 공연하는 ‘저명 연주가 시리즈 강원’에는 임지영과 원주시향의 협연, 음악제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횡계 대관령성당 공연이 단연 눈에 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B급 영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B급 영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7월16~26일 부천시청 일대 B급 영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잔인하거나 야하거나 독특한 ‘비(B)급 장르영화’가 땡긴다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사랑·환상·모험’의 세계로 초대한다. 45개국 235편의 영화가 여름밤을 달군다. 개막작은 프랑스 영화 <문워커스>.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 모두 연출이었다는 루머를 소재로 한다. 폐막작은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퇴마: 무녀굴>로, 감각적 연출이 곁들여진 정통 한국 공포영화다.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매진 1순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슬로우 웨스트>(감독 존 매클린)가 으뜸이다. 서부로 간 애인을 찾아 나선 청년이 미스터리한 총잡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일본 영화 <리얼 술래잡기>는 코미디·호러·슬래셔가 혼합된 작품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소녀들을 덮친 사건을 다뤘다. 배우 송일국, 정소민, 정경호 등을 만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도 챙겨보자. 17~19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밴드 혁오’, ‘브로콜리너마저’가 꾸미는 ‘원더랜드 인 Bifan’은 놓치면 안 될 보너스. 영화제의 독특한 매력을 담은 사진 공모전도 열린다니 사진기는 필참! (www.bifan.kr)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여름 밤 꿀 ‘제천음악영화제’
한여름 밤 꿀 ‘제천음악영화제’

8월13~18일 제천시 일대, 청풍호반무대 등 한여름 밤 꿀 ‘제천음악영화제’

여름밤에 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제천이 제격이다.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동안 영화상영은 물론 호숫가에서 다양한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영화제 특별행사로 8월14일부터 16일까지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야외무대에선 밤마다 ‘원 섬머 나잇’ 공연이, 제천 중심가에서 가까운 호수 의림지에서는 14일부터 17일까지 ‘의림 썸머 나잇’ 열린다. 원 섬머 나잇에선 가수 이승환, 솔루션스, 혁오, 정엽, 디제이 디오시, 노라조를 만날 수 있다. 의림 썸머 나잇엔 씨없는 수박 김대중, 김간지X하헌진 같은 인디밴드, 재즈 피아니스트 오수경의 밴드, 영화음악 콘서트 등 장르도 다양한 공연들이 줄을 잇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제천시 곳곳에선 신인 뮤지션들이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도 끊이지 않는다.

총 25개국의 101편(장편 53편, 단편 48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한국 최초의 여성 보컬그룹 ‘김시스터즈’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방의 푸른 꿈>이 개막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만화가 총출동 ‘부천만화축제’
만화가 총출동 ‘부천만화축제’

8월12~16일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시 일대 만화가 총출동 ‘부천만화축제’

만화가들이 밖으로 나온다. 8월12일부터 5일 동안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선 만화가와 팬들의 만남이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축제 기간 내내 <인천상륙작전>으로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윤태호 작가,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의 만취 작가의 사인회가 열린다.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중인 김풍은 15일 요리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조주희, 김송, 원현재)들과 ‘맛있는 만화 토크’를 갖는다.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 등 팟캐스트를 운영중인 만화가들은 축제장에서 ‘만화야 놀자! 만끽’이라는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광복 70주년, 다가오는 30년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만화! 70+30’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 역사를 그린 만화, 미래를 상상하는 만화들이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 부천시청에선 ‘아버지 고우영’전이, 부천 현대백화점에선 ‘허영만 특별전’이 열린다. 같은 기간 파주에서 열리는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도 축제의 한 프로그램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배꼽 가출해도 몰라요 ‘밀양공연축제’
배꼽 가출해도 몰라요 ‘밀양공연축제’

7월29~8월9일 영남루 배꼽 가출해도 몰라요 ‘밀양공연축제’

올 여름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변 절벽 위에선 웃음소리가 터져나올 것 같다. 아랑의 전설이 서린 밀양 영남루에 연극 특설무대가 서기 때문이다. 관객을 즐겁게 할 작품은 극단 가마골의 <탈선춘향전>(이주홍 작 김미숙 연출)이다. 밀양연극촌 최고의 인기레퍼토리로 올해 15회를 맞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개막작이다. 특히 올해는 밀양연극촌의 주무대인 성벽극장을 무료 개방해 <밀양의 바흐>, <브라스 밴드>, <동래학춤> 등 음악·전통공연을 펼친다. 축제의 꽃으로 불리는 ‘젊은 연출가전’엔 양정웅, 윤시중, 김재엽, 김승철, 오세혁, 민준호 등이 참여한다. 해방 70주년, 한일수교 50년을 맞아 5편의 주제공연도 오른다. 오태석 작·연출의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나>, 오타 쇼고 작 이윤택 연출의 <코마치후덴>, 박근형 작·연출의 <만주전선>, 일본의 젊은 극단 카덴자의 <트로이의 여인들>, 마르케스의 소설을 이자람이 쓰고 출연하는 <이방인의 노래>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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