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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문인화가 강희산-김매자 ‘사제전’

등록 2015-07-17 16:15

강희산 작품
강희산 작품
31일부터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문인화가 미달 강희산과 제자이면서 황토흙을 재료로 글을 쓰는 보산 김매자가 오는 7월31일~8월20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전시실에서 ‘사제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40년 간 서예와 문인화를 해온 강희산의 작품 70여점과 그의 제자인 김매자의 흙글씨 30여점을 만나는 자리다.

강희산 그림의 소재는 소나무, 십군자 등 문인화 작품이 대부분이다. 10군자 병풍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강희산의 작품은 문인화이면서도 풋풋한 먹빛이 아닌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담백한 선에 수려한 색감을 입힌 문인화를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얼마 전까지 ‘야정’이란 호를 써 왔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미달’으로 바꾸었다. 강희산은 “30년 전 스승이셨던 석봉 고봉주 선생이 ‘너는 이것 밖에 쓸 게 없다’면서 지어주신 호가 야정(野丁)이었는데 35년을 살아온 아내가 ‘당신은 어쩔 수 없는 미달이야’라고 말해 호를 바꾸었다”고 한다.

김매자 작품
김매자 작품
김매자는 한지에 먹으로 쓰는 일반적인 서예에 우리나라 최초로 황토글씨를 창안한 작가다. 그의 작품은 한국적 정서가 담긴 자신만의 정체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시골집 토담의 이미지를 지닌 황토를 활용하면서 서예작품에서 흔히 보지 못한 입체감과 질감이 살아 있는 독특한 멋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는 영흥도 유일의 미술관인 보산미술관을 세우고, 작업을 해 왔다. 김매자는 암을 극복하고 작품에 매진해 이번에 전시에 참여하게 돼 어느 전시회보다도 의미가 크다.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장은 “미달은 그림을 그리기 전에 먼저 마음을 닦았으며 전에 여럿이 모여 열심히 경전을 읽으며 마음공부를 함께 했는데 그 때의 그 마음이 이번의 그림들에 묻어나고 있다”고 평했다. 이들의 ’사제전’은 오는 11월 4일~10일 서울의 경인미술관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010-9073-7989.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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