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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매장서 찾은 선암사의 불화 귀환

등록 2015-07-21 18:44

선암사의 18세기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
선암사의 18세기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
전남 순천 선암사의 보물이었다가 도난범에게 털려서 미국경매장까지 흘러나갔던 명품불화가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최근 미국 경매에 출품됐던 선암사의 18세기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을 반환 협상 끝에 환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비단 채색, 97㎝×65㎝)은 18세기 고승인 ‘동악당재인대선사’(생몰년 미상)를 그린 초상화다. 선사의 당당한 풍모를 특징 있게 잘 묘사한 수작으로, 도난 전까지 선암사 진영각에 보관되어 있었다. 원래 불화 아래쪽에 그린 내력을 기록한 화기(畵記)를 보면, 청나라 건륭 황제 때의 연호로 시작하는 ‘乾隆三年癸亥二月○日(건륭3년 계해2월○일)’이란 문구가 적혀있어, 제작연대(1738년)가 확인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진영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유출된 진영에는 화기가 남아있지 않지만, 99년 조계종이 펴낸 <불교문화재도난백서>에 원래 화기가 실려있어 작품 내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진영이 다시 나온 것은 올해 3월. 문화재청은 한 미국인 소장가가 현지 경매소에 도난 불화를 출품한 사실을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파악한 뒤 조계종, 선암사 쪽과 협력해 환수작업에 들어갔다. 경매소 쪽은 도난 문화재이니 경매를 중지해달라는 문화재청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이후 문화재청과 출품한 수장가가 두달여 협상을 벌인 끝에 기증 형식으로 반환에 합의하게 됐다고 한다. 환수된 불화는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경내 총무원(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됐다.

노형석 기자, 도판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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