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무 감독. 사진 이 마에스트리 누리집
이들은 ‘보이스 오케스트라’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2006년 전문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정상급 남성 성악가들이 모였다. 이듬해 일본 산토리홀 연주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에서 호평받는 성악그룹 ‘이 마에스트리’다. 2012년에는 중국 국가대극원 공연에서 “여태껏 들어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소리였다”라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폭발할 듯한 음량과 섬세한 음향을 자랑하는 이들은 지난달 14일 미국 LA 월트디즈니 홀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재무 감독이 이끄는 ‘이 마에스트리’가 창립 10돌을 맞아 오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음악회를 연다.
연주곡은 그동안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곡들로 꾸몄다. 이수인의 ‘석굴암’, 현제명의 ‘희망의 나라로’ 등 가곡은 물론 ‘두 사람의 척탄병’, ‘오 포르투나’ 등 전통적인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특히 안치환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문승현의 ‘그날이 오면’은 386세대를 위한 선곡이다.
이번 연주는 양재무(인제대 교수) 지휘로 김상곤(이화여대), 옥상훈(국민대), 이인학(서울시립대), 김성준(백석대), 김성진(인제대), 이병삼(대구가톨릭대) 교수 등 남자성악가 70여 명이 출연한다. 반주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김기경과 이주연이 함께 맡는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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