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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임창정 “지금도 가요순위프로 ‘현역’ 출연하니 자랑스럽다”

등록 2015-09-17 18:54수정 2015-09-17 21:01

가수 임창정씨. 사진 엔에이치미디어 제공
가수 임창정씨. 사진 엔에이치미디어 제공
가수 데뷔 20돌 음반 낸 임창정씨
“아직도 <뮤직뱅크>에 현역으로 나간다는 사실은 정말 자랑스럽다.” 가수 임창정(42)씨가 <또 다시 사랑>을 들고 돌아왔다. 가수 활동 20돌을 기념해 만든 미니 앨범이다.

1995년 1집 <이미 나에게로>를 부르며 활동을 시작했던 그는 영화 <남부군>(1990)으로 배우 데뷔한 지도 25년이 되어 이래저래 기념할 게 많은 해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콘서트홀에서 만난 임씨는 “그러나 지금은 되돌아보는 계절이 아니라 자고 일어나면 나가서 연기하고 곡쓰고 노래할 때”라며 다시 시동을 걸고 있었다.

“2013년 싱글 앨범 <나란 놈이란>을 내고 나서 내 노래에 구매자가 확실하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 노래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때 확인했다.”

그가 말하는 구매자는 3집 <어게인>(1997년)부터 10집 <바이>(2003년)를 내며 가수로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 그의 팬이었던 30대를 말한다. “30대 여자는 에이치오티(H.O.T) 다음으로 나, 30대 남자들은 모두 나만 좋아한다”며 ‘30대 정복론’을 당당히 펴기도 했다. “내 발라드가 ‘30대의 발라드’가 된 비결은 아마도 내가 ‘장동건’처럼 어마무시하게 잘 생긴 것도 아니면서 가수, 배우로 이것저것 열심히 하는 모습이 공감과 위로가 됐을 것”이라며 원인분석까지 마쳤다.

1집 타이틀곡 ‘이미 나에게로’부터 ‘기쁜 우리’,‘날 닮은 너’ 등 자신이 부른 여러 히트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던 그는 이번 앨범에선 5곡 모두에 작사나 작곡으로 참여했다. “늘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70~80곡을 받아봤는데, 내가 쓴 노래처럼 내 마음을 표현하진 않더라”는 것이다. 또 “내 발라드는 달라진 게 없지만 요즘 대중음악에서 발라드는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느낀다”며 최근 곡은 국내, 국외 가리지 않고 하나도 빠짐없이 듣는다고 했다. 음원사이트 저작권료 수익자론 항상 상위 10위 안에 들 것이라는 게 주위의 귀띔이다.

“사랑,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처음인 듯 찾아오니까….” 그가 직접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노래 ‘또 다시 사랑’의 가사다. 2년 전 이혼하고 두 아이와 살고 있는 그는 “또 새로운 사랑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설마 내가 또 사랑을 하겠어?’ 했는데 사랑은 끊임없이 오더라”고 했다. 이번 앨범에서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노래 ‘스무살 어린 시절’에선 “내 밑으로 잘 들어/…/이것들아 정신 바짝 차려야 돼”하고 잔소리를 퍼붓는다. 진작부터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동네형’ 캐릭터가 노래로도 살아난 모양새다.

그의 40대는 낙관을 배우는 나이다. 한참 힘들었을 때 화장실에서 혼자 웃으며 자신을 회복했다는 그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치외법권>이 흥행 참패했을 때도 나서서 감독과 스태프들을 위로했단다. “20대 땐 영화 망하면 다시는 카메라 앞에 설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잠을 못잤다. 왜 그랬을까. 이번에 망하면 다음에 잘 된다. 계속 안되는데 영화가 너무 하고 싶으면 내 돈 털어서 만들면 된다. 어떤 나쁜 일이든 없어도 되는 일은 없고 우리 인생에 있어서 꼭 있어야 할 일이 생긴 거니 다시 힘내서 으쌰으쌰 살아가야겠다.”

그동안 21개 앨범을 내고 35편 정도의 영화에 출연한 뒤 그가 얻게 된 낙관론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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