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뒤집히던 날'. 사진 하이서울페스티벌 제공
새달 1~4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공중공연서 이동형 거리극까지
국내외 54개 공연 무료로 관람
공중공연서 이동형 거리극까지
국내외 54개 공연 무료로 관람
뒤집고, 매달리고, 잔치를 벌여라! 국내외 54개의 수준 높은 거리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다음달 1~4일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다.
먼저, 뒤집기. 개막작인 공중공연 <세상이 뒤집히던 날>은 코펜하겐 기후변화총회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위태로운 재앙을 소재로 했다. 수평 스크린을 수직으로 기울이면서 심각한 환경문제를 세상이 뒤집히는 재앙으로 연출했다. 공중 높이 매달린 배우들과 영상이 어우러지며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영국의 공중극 전문단체인 ‘와이어드 에어리얼 씨어터’의 작품으로 2011년 초연 이후 전세계 주요 축제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내 초연으로 이번 축제 제일의 기대작이다. 다음달 1~3일 저녁 8시 서울광장.
그 다음은 매달리기. 건물의 외벽까지도 무대로 만들어 버린 프랑스 단체 ‘컴퍼니 9.81 앤 콜렉티브’의 거리무용 <서스펜즈>다.
건물 외벽을 화폭으로 삼아 중력을 거부하듯 수직의 벽 위에서 걷고 뛰고 점프하는 위험천만한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다음달 3일 오후 4시와 8시30분, 4일 오후 5시와 8시30분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
마지막으로 잔치. 광복 70주년에 칠순을 맞은 이동형 거리극 <영자의 칠순잔치>이다. 1945년에 태어난 영자는 우리 현대사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를 통해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본다.
영자는 8m 대형 인형으로 제작된다. 광복의 기쁨, 한국전쟁, 경제성장 과정에서 남북, 동서의 정치적 분열과 빈부격차에 의한 경제적 분열까지 굴곡진 70년 역사를 담는다. 임수택 전 과천축제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가들이 협업한다. 다음달 4일 8시 세종대로~서울광장. 상세한 공연 내용과 일정은 누리집(www.hiseoulfest.org) 참고. (02)2133-0909.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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